곽튜브, 우즈벡서 싸움 휘말려→손님 화까지 “生리얼”(곽기사2)[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의 우즈베키스탄 여행은 첫날부터 다사다난했다.
6월 15일 첫 방송된 ENA, EBS1 예능 프로그램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2'(이하 '곽기사2') 1회에서는 곽튜브가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으로 여행을 갔다.
이날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한 곽튜브는 "드디어 '곽기사2'로 여길 오는구나. 우즈베키스탄은 저한테 엄청나게 큰 의미가 있다. 인지도를 얻게 된, 어떻게 보면 '곽기사2'를 찍을 수 있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제가 가장 사랑하는 나라고 가장 많이 알려진 나라"라고 소개했다.
일단 곽튜브는 시내의 숙소까지 갈 택시부터 찾았다. 곽튜브는 한 택시기사가 10만 숨(한화 약 1만 원)을 부르자 "에이"라며 손을 젓곤 "시내가 그렇게 멀지 않은데 1만 원을 부른다. 한 7천 원 선에서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택시기사도 10만 숨을 부르자 "저 여기 산다. 10만 숨에는 안 간다"며 6만 숨으로 흥정을 시도했다.
곽튜브의 흥정 시도에 택시기사는 거절했다. 이때 옆에서 끼어든 다른 택시기사가 솔깃해 하더니 "오케이"를 말했고, 원래 곽튜브와 흥정하던 택시기사와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곽튜브는 "싸우지 마"라며 이들을 말렸다. 그리고 끼어든 택시기사에게 원래 생각했던 7만 숨을 조용히 불러 극적 합의했다.
이후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됐던 이유가 드러났다. 사실 택시기사들끼리 택시비를 10만 숨으로 담합했던 것. 곽튜브는 이런 상황에도 흥정을 해낸 것에 뿌듯해했으나 곧 또 알 수 없는 문제가 벌어졌다. 택시기사는 갑자기 한 남성을 자신의 동생이라고 소개하며 "둘이 갈 것. 동생이 도시를 잘 안다"고 말했다.
또 택시기사는 아담한 차로 곽튜브를 안내하고도 한참동안 차에 태우지 않고 방치했다. 그러더니 돌연 동생과 싸우기 시작했고 이를 옆에서 바라보며 곽튜브는 '무슨 시작부터 이러냐"고 토로했다. 택시기사는 곽튜브가 "그냥 다른 택시를 타겠다"고 하자 그제야 "저도 차가 있다. 2분만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곽튜브는 정확한 상황은 모른 채 "내가 볼 땐 둘이 형제가 아니다. 여기 대부분이 형제라고 한다"고만 짐작했다.
자신의 차를 가지러 간다던 택시기사는 그뒤로도 누군가와 싸움을 벌였다. 큰소리가 나자 곽튜브는 "또 왜 싸워"라며 당황, "나 오늘 잘못 걸린 것 같은데"라고 혼잣말해 웃픔을 유발했다.
그래도 다행히 택시기사는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숙소로 가는 길 "한국은 살기 좋지 않냐. 월급도 많이 주잖나. 한국은 저희보다 30년은 더 앞서 있다. 한국은 한 달에 5천 달러(약 750만 원)는 벌지 않냐. 잘나가는 크리에이터들은 다들 비싼 차 탄다던데"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택시기사는 "가족이 있냐"는 질문에 휴대폰을 꺼내 세 아이의 사진을 자랑했다.
함께 밥을 먹자는 곽튜브의 제안에는 자신의 단골 맛집을 소개했다. 사람들로 가득 찬 동네맛집 식당의 음식 맛이 생각 이상으로 훌륭하자 곽튜브는 "제가 시즌1부터 (많이 다녔는데) 이정도로 맛있는 집은 오랜만"이라고 인정했다. 곽튜브는 식사 후 어느새 정이 든 택시기사와 인사를 나눈 뒤 헤어졌다.
다음날부터 곽튜브는 본인이 택시기사로 변신했다. 우즈베키스탄에 여러 번 와봤지만 운전 경험은 없다는 곽튜브는 선배 택시기사에게 운전 연수를 받은 뒤 택시 앱에 정보를 등록하며 택시기사로 정식 데뷔했고 쌍둥이 딸을 둔 부부, 말은 많지 않지만 친절한 츤데레 남성, 이동 내내 게임만 하는 소년, 태권소년들을 태웠다.
물론 운행이 순조롭기만 하진 않았다. 공사 때문에 길이 막혀 늦자 택시를 불렀던 손님은 전화를 걸어와 "지금 어디냐. 나와서 바로 택시에 타고 가려고 했는데. 5분 뒤라면 오실 필요 없다"고 화를 낸 뒤 전화를 뚝 끊었다. 택시 콜이 잡히자 먹던 밥까지 내려놓고 출발했던 곽튜브는 "빵 먹다가 사과하고 생 리얼이네. 이게 택시기사의 삶이구나. 이래서 기사님들이 밥도 잘 못 먹겠구나"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주유소 한구석에서 먹다가 포장해온 음식을 먹으며 "호객도 안 되고 취소 당하고 무시당하고 기사의 삶은 쉽지 않다. 기사 하길 잘한 것 같다. 애환과 고충을 알게 되니 기사님과 좀 더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곽튜브는 택시 운행 종료 후 "'여행 가서 택시기사를 왜 하냐'며 의아해 할 수 있다. 프로그램도 '기사식당'이고 저는 우즈베키스탄을 너무 많이 와본 사람이라 웬만한 곳엔 다 가봤다. (그런데 택시 운전은) 진짜로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동안 손님 대 기사로 만나다가 기사 대 손님으로 만나니 생각보다 기사의 삶이 쉽지 않더라. 그리고 운전하는 와중에 나한테 (손님들이) 친절을 베푼 게 역지사지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첫 화로 완벽한 여행이었다. 조금 더 기사분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기사식당을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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