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의 부활, 난적 크로아티아 잡았다...3-0으로 완파하고 ‘죽음의 조’ B조 선두 등극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첫 상대인 크로아티아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첫 경기부터 3골을 몰아치며 죽음의 조인 B조에서 우위를 점했다.

스페인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알바로 모라타의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골을 폭격한 스페인이 승점 3점을 획득하며 B조 선두에 올랐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우나이 시몬(GK), 마르크 쿠쿠렐라, 나초 페르난데스, 로뱅 르 노르망, 다니 카르바할, 로드리, 니코 윌리암스, 파비안 루이스, 페드리, 라민 야말, 알바로 모라타가 출전했다.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는 4-3-3 전형으로 대응했다. 도미니크 리바코비치(GK),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린 폰그라치치, 요시프 슈탈로, 요시프 스타니시치, 마테오 코바치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루카 모드리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안테 부디미르, 로브로 마예르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7분 모라타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경기 첫 번째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계속 기회를 엿보며 선제 득점을 조준했다.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던 두 팀은 전반 29분 루이스가 후방에서 전한 스루패스를 모라타가 득점으로 전환하면서 균열이 발생했다.

전반 32분 야말이 크로아티아 수비진을 흔든 후 페드리를 거쳐 루이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는데, 루이스가 드리블로 크로아티아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일격을 맞은 크로아티아는 전반 33분 브로조비치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시몬 골키퍼가 몸을 날려 실점을 저지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이 주어진 가운데, 전반 추가시간 2분 야말의 크로스를 카르바할이 머리로 결정지으며 쐐기를 박았다. 스페인이 전반에만 3골을 집어넣으며 크로아티아를 충격에 빠트린 채 첫 45분을 마무리했다.

두 팀은 변화 없이 후반전에 임했다. 후반 7분 스페인의 역습 기회에서 야말의 슈팅을 리바코비치가 선방하며 크로아티아가 위기를 넘겼다. 후반 10분 공세를 올린 크로아티아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스타니시치의 슈팅이 골문 앞에서 쿠쿠렐라에게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5분 시몬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커버하려던 로드리가 박스 안에서 브루노 페트코비치를 넘어트리면서 크로아티아가 페널티 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온 페트코비치가 실축한 후 이어진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으나, 페널티 킥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공격자 측인 이반 페리시치가 미리 박스 안으로 들어온 것이 드러나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크로아티아는 만회 득점을 위해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스페인 수비진이 이를 철저하게 틀어막으며 크로아티아의 반격을 무위로 만들었다. 크로아티아가 스페인보다 더 많은 슈팅(16회-11회)과 점유율(53%-47%)을 기록했으나, 효율적이었던 스페인이 대회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