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영화끼리 경쟁?...부천국제영화제의 색다른 도전
[앵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화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는 7월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한국 영화제 가운데 최초로 'AI 영화 경쟁부문'을 도입했습니다.
김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살 넘게 장수한 호박농장의 노부부.
어느 날 이들에게 저승사자가 찾아옵니다.
노부부는 저승사자를 호박죽으로 유혹해 물리치지만, 이내 농가는 저주를 받고 맙니다.
두바이 영화제에서 대상을 탄 이 작품의 제작 기간은 단 5일.
영화를 연출한 권한솔 감독은 모든 장면과 음악을 인공지능, AI로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AI를 활용해 제작된 영화 15편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습니다.
[김종민/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큐레이터 : 짧은 단편을 찍는다 하더라도 배우를 캐스팅해야 하고 카메라 장비와 후반 작업과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 기본적인 제작비 없이 영화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AI의 활용은 제작 예산과 작업 시간이 크게 줄고, 창작자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급격한 변화에 따른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AI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서 함몰되다 보면 영화 예술계가 더 뒤처질 수 있다. 마치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줄 뿐만 아니라 좀 더 높은 수준의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걸수록 생각하는 거는 좀 잘못된 진단이라고….]
AI가 영화 제작의 새로운 도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작권 문제, 기존 일자리의 소멸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YTN 스타 김성현입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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