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다이빙캐치→24세 슈퍼백업 글러브토스→31세 레XX 미친캐치→KIA가 4연속 루징 끊은 날 ‘야구는 수비다’[MD수원]

수원=김진성 기자 2024. 6. 1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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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야구의 기본은 역시 안정감 있는 수비다.

KIA 타이거즈는 5월 초부터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다. 급기야 5월28~30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3연전 이후 6월 시작과 함께 치른 네 차례의 3연전(광주 KT 위즈 3연전, 광주 롯데 자이언츠 3연전, 잠실 두산 베어스 3연전, 인천 SSG 랜더스 3연전)서 잇따라 루징시리즈를 범하며 선두도 LG 트윈스에 잠시 빼앗겼다.

홍종표/KIA 타이거즈

물론 네 차례의 루징시리즈 모두 1승씩 챙기면서 승패 적자 폭을 최소화하긴 했다. 그러나 윌 크로우, 이의리, 임기영의 부상으로 이어진 마운드의 에너지 고갈이, 야수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투수들이 얻어 맞아서 지고, 타자들이 못 쳐서 지는 건 상대적이라서 용인이 되는 부분들도 있다. 그런데 안 좋은 흐름에서 좋지 않은 수비가 나와 흐름을 내준 경기도 은근히 잦았다. KIA는 여전히 팀 실책 70개로 최다 1위다.

공교롭게도, KIA가 4연속 루징시리즈의 사슬을 끊은 15일 수원 KT전서 다시 한번 야구의 기본은 수비라는 교훈을 얻었다. KIA는 14일 수원 KT전서 윌리엄 쿠에바스를 무너뜨리며 기분 좋게 주말 3연전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날 윤영철과 웨스 벤자민의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KIA의 호수비 퍼레이드가 2-1, 1점차 승리를 지탱했다. 우선 3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타구가 중앙 외야로 총알 같이 날아갔다.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득달 같이 달려나와 다이빙캐치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3회초 2사 1,3루 찬스를 날린 뒤 흐름이 미묘하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을 차단했다.

그리고 2-1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서 나온 홍종표의 그림 같은 글러브 토스가 압권이었다. 장현식이 선두타자이자 대타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한 흐름. KT는 오재일을 빼고 홍현빈을 넣어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김상수는 장현식의 초구를 받아쳐 2루 옆으로 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다.

이때 7회말부터 서건창의 대수비로 들어간 홍종표가 쓰러질 듯 몸을 날려 타구를 걷어냈다. 여기서 오른손으로 글러브에 넣은 공을 빼지 않고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가볍게 토스,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박찬호에게 연결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박찬호가 더블플레이를 완성, KT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홍종표가 처음부터 글러브토스를 하지 않았다면 더블플레이는 불가능했다. 타자주자 김상수의 주력까지 감안한 판단이었다는 게 홍종표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8회말 무사 1루서 나온 강백호의 타구. 최지민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타구가 크게 바운드 됐다. 1루수가 가장 잡기 어려운 성격의 타구. 그러나 이우성이 몸을 날려 기 막히게 바운드 타이밍을 맞췄다. 애당초 더블플레이는 무리였고, 강백호의 타구를 걷어내 아웃카운트를 올린 것만으로도 호수비였다.

이우성/KIA 타이거즈

KIA는 고비마다 나온 세 차례의 호수비로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다. 윤영철도 그렇게 시즌 6승을 따냈다. 야구의 기본은 역시 수비다. 수비가 잘 되니 6월 첫 위닝시리즈가 따라왔다. 1승 이상의 큰 의미가 있는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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