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아내 눈치 보는 젊은 신랑, 전립선염 때문?

이순용 2024. 6. 16. 0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립선염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전립선비대증과 달리 전립선염은 20대부터 5,60대까지 대체로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전 연령의 남성들에게 발생한다.

이러한 만성전립선염 젊은 환자들은 주로 빈뇨, 잔뇨, 세뇨 같은 소변 증세와 통증으로 불편이 심하고 사회활동을 가로막는 고충에 시달린다.

결혼을 한 젊은 전립선염 남성들이 갖는 불안감 중에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걱정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전립선염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전립선비대증과 달리 전립선염은 20대부터 5,60대까지 대체로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전 연령의 남성들에게 발생한다. 뚜렷한 치료제가 없고 항생제 등 약물에 반응이 약해 재발이 잦아 만성 난치성질환으로 불린다. 필자를 찾아 진료를 받는 전립선염 환자들은 한창 나이인 20 ~ 30대가 10명 중 4명이나 된다. 아직 청소년기인 10대 환자도 있다. 이러한 만성전립선염 젊은 환자들은 주로 빈뇨, 잔뇨, 세뇨 같은 소변 증세와 통증으로 불편이 심하고 사회활동을 가로막는 고충에 시달린다. 여기에 갓 결혼한 환자들이 주로 염려하는 두 가지가 있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먼저, 혹시 아내를 전염시킬지 모르니 성관계를 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마음이다. 전립선염을 성병과 같은 전염성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물론 초기 세균 감염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대부분 항생제를 조기에 제대로 사용하면 세균은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 등 불편한 증상은 계속 남아 있는데 이를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라 하며, 실제 내원하는 환자의 80~90%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다. 성 접촉이 없는 환자도 있어 연령에 관계없이 전립선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다수 환자가 사정 시 통증이나 고환통이 동반되거나 혹은 잦은 소변증세 시달리며 심리적인 위축으로 지레 성관계를 회피하거나 성욕저하로 관계를 꺼린다. 이때는 병증의 정도를 판단하여 심리적인 위축감을 없애고 적절한 성관계를 하라는 조언을 한다.

결혼을 한 젊은 전립선염 남성들이 갖는 불안감 중에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걱정도 있다. 만성전립선염이 직접적으로 불임의 원인이 되지는 않고 인과 관계도 명확하지 않다. 다만 다른 관점에서 주목할 점은 정자의 건강성이다. 전립선액은 정액의 30% 정도를 만들고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전립선에서 숙성된다. 전립선 정중앙으로 요도 사정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전립선에 염증이 있으면 정자의 건강 상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 정액의 양이 줄거나 정자의 질이 떨어지고 정자가 나가는 통로가 막히면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전립선염 환자들이 겪는 성기능 문제가 더해지면 성생활 자체가 위축되어 아이를 갖고 싶어도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전립선염이 직접 불임을 유발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환자들의 심리적인 위축까지 고려하면 전립선염이 오랜 기간 지속될수록 부부생활과 임신에 애로를 겪을 가능성은 다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질환을 방치하지 말고 한약치료를 시작하면 소변증상이 개선되고 통증이 줄어 부부관계의 만족도도 크게 좋아진다. 결혼을 앞두었거나 자녀 계획이 있는 젊은 전립선염 남성들은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전립선염 치료에 적극 나서서 몸을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술, 과로,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전립선염 재발될 수 있어 역시 조심해야 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