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공연 본 관객에 물었더니…35% 코로나 양성

이혜수 인턴 기자 2024. 6.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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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의 마드리드 공연에 다녀온 관객 35%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오히려 '공연 기념품'이라며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테일러 스위프트 마드리드 공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관객들이 이를 '선물', '기념품' 등이라 부르며 감염병에 대해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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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후 비공식 설문
팬들 "코로나는 공연 기념품" 개의치 않아
[파리=AP/뉴시스] 테일러 스위프트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Paris La Defense Arena)에서 '디 에라스 투어' 유럽 공연을 시작했다.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테일러 스위프트의 마드리드 공연에 다녀온 관객 35%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오히려 '공연 기념품'이라며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테일러 스위프트 마드리드 공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관객들이 이를 '선물', '기념품' 등이라 부르며 감염병에 대해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실시된 봉쇄령과 마스크 의무화 시대는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러스는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팬들은 감염의 의미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매체는 지적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마드리드 공연에 다녀온 사람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에서는 비공식 설문조사가 이뤄졌는데 여기서 집계된 것만 해도 3700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테일러의 한 스페인 팬은 누리꾼들에게 "마드리드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에 가서 '기념품'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나 감기를 가져갔나요?"라고 물으며 비공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약 10,800명 중 35%가 감염됐다고 답했다.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 중 한 누리꾼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을 극찬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내 목소리를 잃고, 정신을 잃고, 전반적으로 건강을 잃었다"며 "살아있기보다는 죽은 사람에 가깝다"라고 말하며 공연 이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공연에 수천 번은 더 갈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은 건강과 맞바꾸더라도 공연에 또 가고 싶을 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들은 테일러의 팬들이 바이러스를 '기념품'이라고 칭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는 코로나19가 일반적인 독감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수많은 감염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위험한 감염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4년 4월 기준,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700만명이 넘는다.

특히 음악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슈퍼 전파자'로 악명을 떨쳤다. 2021년 스페인 북동부에서 열린 음악 공연에 다녀온 후 2200명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평 테일러스위프트는 2023년 8월부터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라는 이름으로 월드투어 공연을 하고 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남미를 비롯해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도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2024년 5월부터는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을 돌며 공연했다. 현재 테일러 스위프트는 공연을 위해 영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마다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공연장 주변의 호텔, 상권 등에 막대한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스위프트 공연이 낳은 경제효과가 이어지면서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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