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님 너무 감사해요, 항상 믿는다고…” KIA 테스형의 진심, 헤드샷 후유증? 눈 녹듯 사르르[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그런 일은 평생에 한 번 밖에 안 일어날 것이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14일 수원 KT 위즈전 3회초에 좌완 성재헌으로부터 헤드샷의 희생양이 됐다. 투구가 헬멧을 스쳐 지나갔지만, 2022년 7월2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김광현의 투구에 광대뼈와 코뼈를 크게 다친 경험이 있던 소크라테스에겐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범호 감독이 그런 소크라테스를 직접 챙겼다. 1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따로 소크라테스를 만나 안심시켰다. 그렇게 끔찍한 부상을 두 번이나 입는 사람은 본 적 없다면서, “그런 일은 평생 한번밖에 안 일어날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게 소크라테스는 기운을 차리고 15일 경기에 임했다. 결승 1타점 2루타와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크라테스는 이범호 감독에게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우선 헤드샷 상황에 대해 “정말 행운이었다. 살짝 비껴 맞아서 크게 안 다쳤다. 안 다쳐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감독님이 믿어줘서 오늘 경기도 뛸 수 있었다.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타격감이 안 좋을 때도 항상 믿는다고 말씀했고, 그 믿음을 계속 보여준다. 그 믿음에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2년간 이범호 감독과 타격코치로 함께 했다. 올 시즌 감독이다. 그러나 그는 “정말 감독님은 달라진 게 없다”라고 했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면서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소크라테스는 이범호 감독을 믿고 6월에 부활타를 날린다.
소크라테스는 “어제부터 계속 사람들이 많이 걱정해준다. 많이 물어봐 줬는데 몸 상태는 정말 괜찮다”라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6월에만 12경기서 타율 0.359 1홈런 7타점 6득점이다. 덕분에 시즌 타율도 0.286까지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해내면서 자신감을 부쩍 회복한 모습이다.
KIA도 소크라테스의 교체 여부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프런트가 어떤 결론을 내려도 이범호 감독이 소크라테스를 믿어준다면 교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사실 외국인타자는 외국인투수에 비해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게 중론이다. 소크라테스가 살아나길 기다리고, 더 잘 할 수 있게 돕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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