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을 향한 토트넘 ‘절친’의 충격적인 ‘인종차별’ 뒤통수 “다 똑같이 생겼잖아”···논란 확산되니 사과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알지?”
토트넘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인터뷰 도중 팀 동료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던진 뒤 논란이 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등 외신들은 15일 “벤탄쿠르가 TV 생방송 인터뷰 도중 손흥민을 향해 끔찍한 농담을 던진 뒤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앞두고 고향에서 쉬고 있는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인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마치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는 인식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곧바로 팬들의 큰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화들짝 놀란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그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발언은 그동안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여러 차례 겪은 손흥민의 아픔을 고려하지 못한 나쁜 행동이었다. 벤탄쿠르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도 “손흥민과 나는 약간의 장난을 주고 받는다. 손흥민에게 ‘월드컵 1주일을 앞두고 손흥민을 걷어차 손흥민에게 절름발이가 되도록 하겠다’는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팀동료와 함께해 영광이다. 손흥민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미러’는 “손흥민은 최근에도 크리스털 팰리스 팬으로부터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었다”며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눈찢기)를 펼친 44세 남성은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와 벌금형, 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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