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두산, 시즌 40승 고지 선착…NC, 삼성 6연승 저지(종합)
롯데, LG와 난타전 끝에 9-8로 진땀승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40승 고지에 선착했다.
KIA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40승(1무 28패) 고지를 밟았다.
전·후기 리그(1982~1988년), 양대리그(1999~2000년)을 제외하고 시즌 4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3.2%(38회 중 24회),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0%(38회 중 19회)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T는 28승 1무 40패로 9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로써 윤영철은 시즌 6승째(3패)를 따냈다. 윤영철이 KT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2023년 5월 31일 홈경기 이후 약 1년 만이다. 개인 KT전 3연패를 끊었다.
KT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5승)다.
KIA는 3회초 상대의 잇단 실책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KT는 4회 동점을 만들었다. 강백호의 안타와 상대 실책, 문상철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김민혁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강백호가 득점했다.
KIA는 5회 1-1의 균형을 깼다.
5회초 김태군의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창진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장현식(1⅔이닝), 최지민(⅔이닝), 전상현(⅔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1점차 리드를 지킨 KIA는 9회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선두타자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이호연, 김상수를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정해영은 시즌 19세이브째(2승 1패)를 따내 세이브 부문 2위를 달렸다.
두산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3연승, 키움전 6연승을 달린 두산도 시즌 40승(2무 30패)에 선착했다. 두산은 4위에서 2위까지 점프했다.
최하위 키움(26승 41패)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4회까지 0-0의 균형이 이어졌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5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두산은 5회 먼저 점수를 냈다. 5회초 허경민의 2루타와 양의지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은 5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7회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7회초 헨리 라모스,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양의지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두산은 8회초 양석환, 강승호의 연속 안타와 전민재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 3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이병헌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리드를 지킨 두산은 9회말 최지강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지강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수확했다. 2022년 두산에 입단한 최지강은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품에 안았다.
7회초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린 키움 문성현이 시즌 2패째(3세이브)를 떠안았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맷 데이비슨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6-4로 이겼다.
4-4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데이비슨은 삼성 언더핸드 투수 양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다. 비거리 140m의 시즌 20호 홈런이다.
삼성전 3연패를 끊은 6위 NC는 33승째(2무 34패)를 따냈다.
5연승 행진이 중단된 삼성은 38승 1무 30패를 기록,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선취점은 NC가 냈다. 2회말 서호철의 안타와 김휘집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고, 김형준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끌려가던 삼성은 6회 세 타자 연속 홈런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성규와 이재현이 연달아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성규는 시즌 11호, 이재현은 시즌 7호 홈런이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터뜨렸다.
세 타자 연속 홈런이 나온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KBO리그 통산 28번째다.
NC는 6회말 박시원이 좌중월 솔로포(시즌 1호)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지만, 7회초 1점을 내주고 2-4로 뒤졌다.
하지만 7회말 손아섭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쏘아올려 1점을 만회했다. 손아섭은 이 홈런으로 박용택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2500안타를 채웠다.
이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이비슨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19호)를 때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NC는 9회 데이비슨이 또 홈런을 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데이비슨은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NC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9회초 1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4패 12세이브)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9-1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5위 SSG는 36승 1무 32패를 기록했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29승 2무 37패가 돼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SSG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쳐 시즌 5승째(4패)를 수확했다. 김광현이 한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22년 9월 23일 홈경기 이후 631일 만이다.
한화의 신인 왼손 투수 황준서와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황준서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6패째(2승)를 떠안았다.
SSG 타선에서는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인 내야수 박지환이 4타수 3탄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고명준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1회초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SSG는 1회말 동점 점수를 줬지만, 2회초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2회초 박지환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가 됐고, 고명준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SSG는 4회초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날린 한유섬이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들어와 1점을 더했다.
고명준이 중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터뜨리면서 SSG는 4-1로 앞섰다.
SSG는 7회 2점을 더 올렸다. 추신수,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한유섬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2사 2, 3루에서 이지영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 실책을 틈 타 3루 주자 박성한이 홈에 들어갔다.
SSG는 9회초 박지환, 정준재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9-1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롯데 자이언츠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0안타를 주고 받는 혈투 끝에 9-8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29승 2무 36패를 기록해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LG는 39승 2무 30패를 기록해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롯데가 1회초 2사 1, 3루에서 터진 나승엽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내자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장 2점을 냈다. 1회말 2사 만루에서 박해민, 구본혁이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3회초 1사 만루에서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4회초 정보근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날려 3-2로 앞섰다.
그러나 4회말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동점 점수를 뽑은 LG는 5회말 1사 3루에서 상대 야수선택으로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인,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가 6회초 손호영,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역전한 뒤 7회초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보근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2호)를 쏘아올렸다.
LG는 6회말 3점을 내며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1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와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 문보경의 2루타가 연달아 터졌다.
롯데는 8회초 2사 1루에서 박승욱이 우월 솔로 아치(시즌 4호)를 그려내 8-7로 앞섰지만, LG도 끈질겼다. 8회말 무사 2루에서 터진 박동원의 적시타로 동점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롯데는 9회초 윤동희의 2루타와 손호영의 고의4구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나승엽의 우전 적시타를 날려 9-8로 다시 앞섰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안익훈에 안타를 맞은 후 대주자 김대원에 도루를 허용했다. 김대원의 도루 때 LG 오스틴이 롯데 포수 손성빈의 송구를 방해한 것이 아니라는 심판 판정에 4분 넘게 항의하던 김태형 롯데 감독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김원중은 문보경을 1루수 땅볼로,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14번째 세이브(2패)다.
롯데 타선에서 정보근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나승엽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때려냈다.
8-8로 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롯데 구승민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2패)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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