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지진’ 나흘째…“불안감 딛고 ‘일상회복’”
[KBS 전주] [앵커]
부안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지 오늘로 나흘째가 됐습니다.
여진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주민들은 차근차근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고, 주말을 맞은 관광지 역시 평상시 분위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유도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부안의 한 종합복지센터입니다.
문은 굳게 잠겼고, 센터 내부에는 불도 꺼져 있습니다.
여진이 우려되자, 유도대회뿐만 아니라, 매창휘호대회와 요트대회 등 부안에서 예정됐던 전국단위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진이 잠잠해지면서 차츰 일상으로 돌아올 준비에 나섰습니다.
[김용균/부안군 부안읍 : "또 이런 일(지진)이 생길까 봐 한편으로 걱정은 하지만, 일상적인 생활은 또 생활이니까 해야 되겠죠."]
지진 진앙지와 채 20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관광지도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지진 여파로 무더기 예약취소를 걱정했던 숙박업체들은 다행히 한숨을 덜었고, 해수욕장에는 지진 이전과 다를 바 없이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는 초여름 피서객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윤혜주·정진영/경기도 수원시 : "불안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고. 왔는데 지진의 그런 것은 전혀 못 느끼고 잘 놀고 있어요."]
피해 복구를 위한 현장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피해 신고지역을 찾아 상황을 확인하고, 보상 기준 등을 안내했습니다.
["(수납장이 떨어지고?) 수납장이 떨어지면서 이 변기가 완전히 다 깨져서…."]
지난 나흘간 전북자치도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500건가량.
전북특별자치도는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응급복구에 나서 2차 피해를 막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