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휴진" vs. "휴진 신고 4%"...실제 휴진율 '촉각'
[앵커]
의사협회는 오는 18일 집단휴진을 예고하면서 '역대급' 참여율을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휴진 신고를 한 병원과 의원은 전체의 4% 수준이라고 밝혔는데요.
실제 휴진 참여율이 얼마나 될지에 의료계와 정부 그리고 환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하면서 역대급 휴진 참여를 기대했습니다.
투표율이 60%를 넘겨 역대급인 데다 휴진 찬성률은 70%를 넘겨 의사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는 겁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장 (지난 9일) : 전국 의사들의 투표로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의 열기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참여와 의지를 재차 확인하였으며….]
하지만 정부는 실제 휴진을 하겠다고 신고한 병원과 의원은 천4백여 곳으로 전체의 4%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면허 정지나 취소 가능성까지 감수하면서 실제 휴진에 나설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이미 예약이 된 환자에게 환자 동의와 구체적인 치료계획 변경 없이 일방적으로 진료 예약을 취소하는 것은 의료법 제15조에서 금지하고 있는 진료 거부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4년 전 의대 증원 반대 집단 휴진 당시에도 개원의들의 참여율은 10% 정도였습니다.
전국의 의대 교수들도 휴진 동참을 선언했지만, 실제 환자 불편이 어느 정도일지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중환자 등 필수진료는 이어가기로 한 데다 분만과 아동병원 등 필수 진료 과목을 중심으로 휴진 불참 선언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서울대병원 등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환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 측은 현재까지 진료 일정 조정 등을 통해 휴진 참여 계획을 밝힌 교수는 전체의 40% 정도인 4백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집단 휴진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실제 문을 닫는 병원이 얼마나 될지, 또 그에 따른 환자 불편은 어느 정도일지에 정부와 의료계는 물론 환자들도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홍선기 (kim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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