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기자회견] '시즌 두 번째 클린시트' 박동혁 감독, "선수들 자신감 가지면 더 좋은 경기력 나올 것"

신인섭 기자 2024. 6. 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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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창원)] 박동혁 감독이 클린시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남FC는 1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4' 17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4승 4무 8패(승점 16)로 리그 12위에, 수원은 6승 3무 7패(승점 21)로 리그 5위에 위치하게 됐다.

홈팀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윤주태, 아라불리, 박민서, 송홍민, 정현철, 설현진, 박원재, 이강희, 김형진, 이준재, 고동민이 선발 출격했다.

원정팀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주찬, 뮬리치, 손석용, 카즈키, 김상준, 김보경, 이기제, 백동규, 조윤성, 이시영, 양형모가 나섰다. 

경남은 전반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아라불리가 철저하게 봉쇄당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윤주태가 중앙으로 내려오며 경기를 풀어주려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마저도 모습을 감췄다. 

수비진의 계속된 실책으로 기회를 내줬다. 특히 전반 33분 고동민 골키퍼가 뮬리치에게 패스 미스를 범하며 결국 실점을 내주기까지 했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에 변화를 가져갔다. 경남은 좌우 측면을 활용해 다이렉트한 공격을 펼치며 수원의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좌측면의 박민서는 계속해서 돌파를 펼치며 수원 수비를 괴롭혔다. 

경기 종료 후 박동혁 감독은 "전술을 바꿔 2주간 준비를 했는데, 고무적인 것 같다. 볼 소유도 그렇고 포지션에서 역할들을 잘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강팀과 경기를 했지만 수원과 비슷한 슈팅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실점이 많은 부분에 불안감이나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이런 경기가 반복적으로 나오면 자신감이 생기고 더 좋은 경기력이 될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무실점이 고무적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볼을 전진적으로 가져가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홈에서 지지 않은 것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부터 자신감 있고 자신들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할 것 같다. 울산 FA컵이 있는데 부상자가 많아 대체할 선수들이 많이 없다. 경기 준비는 잘해야 하니, FA컵뿐만 아니라 리그까지 성장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남은 올 시즌 두 번째 클린시트를 달성하게 됐다. 고동민 골키퍼의 역할이 컸다. 박동혁 감독은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면 오늘 선방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동민이도 부상을 당했다 복귀하는 시점까지 노력을 많이 했다.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선방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무실점을 해줬으면 좋겠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남은 전반에 밀리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박동혁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지 않았다. 라커룸 토크를 통해 선수단의 태도를 변화시켰다. 경남은 후반에 적극적으로 경기를 펼치며 전반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박동혁 감독은 "하프 타임에 선수들에게 볼을 더 많이 받자고 이야기했다. 미드필더 간격이 멀어 볼을 연결하기 어려웠다고 느꼈다. 윤주태에게 볼을 잘 받도록 이야기를 했다. 그런 부분이 잘 통한 것 같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우리가 조금 더 세밀했다면 더 좋은 찬스가 나왔을 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감만 올라온다면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동혁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 때부터 '자신감'을 강조했다. 감독으로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그는 "선수 시절 지기 싫어했고, 감독으로서도 지기 싫다. 지금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것은 편안하게 훈련을 하고, 재미와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다. 남해 하계 훈련에서 4박 5일을 했지만, 분위기가 좋게 잘 따라줬다. 이번 훈련을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팀이 조금씩 변화가 되고, 팀이 원하는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팀을 꾸리고자 노력 중이라 답했다.

끝으로 박동혁 감독은 이적시장에 대해 "용병의 교체가 이뤄질 것 같다. 전방에서 속도는 있지만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준비하고 접촉하고 진행 중이다. 몇몇 선수들이 들어와서 팀에 보탬에 된다면 좋은 시너지와 활력소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힌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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