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에어버스 항공기에 ‘인증서 위조’ 티타늄 사용…안전 우려”

박일중 2024. 6. 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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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항공기 제조사의 양대 축인 보잉과 에어버스의 항공기에 원산지가 위조된 자재가 쓰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보잉사가 제작한 항공기는 올초 항공기 동체 일부가 5천 미터 상공에서 뜯겨져 나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보잉사가 제작한 항공기의 동체 일부가 상공 5천 미터에서 뜯겨 나갔습니다.

미 연방항공청의 조사가 시작됐고 최근엔 의회 청문회까지 열렸습니다.

[마이크 휘터커/미 연방항공청장/현지 시각 13일 : "우리는 보잉의 운영을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점검에 검사를 더한, 더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감독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보잉사 스스로 자사 항공기 동체에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로부터 공급받은 출처가 불분명한 티타늄이 사용됐다고 보고했습니다.

티타늄에서 부식으로 인한 구멍을 발견한 뒤 확인해 보니 인증서에 기록된 원산지가 위조됐다는 겁니다.

스피릿은 유럽 에어버스사에도 날개를 납품해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티타늄을 중국업체로부터 튀르키예 공급업체가 구입해 스피릿에 팔았는데, 인증서에 적힌 중국업체는 이런 거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2019년부터 이 재료가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며 보잉 787 드림라이너와 737맥스, 에어버스 A220에 사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피릿과 미 연방항공청이 조사에 나섰지만, 이 재료가 어느 정도까지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보잉과 에어버스는 지금까지의 점검 결과 기체에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스피릿은 해당 티타늄을 생산 공정에서 제외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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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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