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용병술 → 교체 투입 박지원-김정환 나란히 1골 1도움’ 성남, 1위 안양 꺾고 2연승 행진…3-1 승 [MK탄천]
성남FC가 리그 1위 FC안양을 홈에서 꺾으며 약 한 달 만에 홈 팬들에게 승전보를 울렸다.
성남은 15일 오후 7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7라운드 안양과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5승 4무 7패(승점 19)로 11위에서 10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안양은 9승 3무 3패(승점 30)로 시즌 세 번째 패배를 기록했으나, 1위에 유지했다. 다만 2위 전남드래곤즈(승점 28), 3위 서울이랜드(승점 25)와의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이날 성남은 박지원과 김정환이 팀의 승리를 견인했으며, 최철우 감독의 완벽한 용별술이 뒤따랐다. 최철우 감독은 전반전 이정협, 후이즈 카드를 먼저 내세웠으나 동점골을 허용한 뒤 박지원, 김정환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이후 두 선수는 성남의 공격을 이끌며 교체 투입 4분 만에 리드를 가져오는 골을 성공시키더니, 후반 중반에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으로 뽑아냈다.
안양 또한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마테우스-단레이, 주현우-최규현-리영직-야고, 김동진-김하준-김영찬-이태희, 김다솔이 나섰다.
경기 초반 성남이 분위기를 잡았다. 성남은 신재원이 우측 수비수 자리까지 내려가며 5백을 형성해 5-3-2 형태를 만들어 안양을 상대했다. 공격에서는 이정협이 상대 수비와 경합을 펼쳤고, 후이즈가 수비 사이를 파고들며 기회를 엿봤다. 성남은 전반 7분 신재원이 포문을 열었고, 전반 9분 우측면을 빠져움직인 이준상이 한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안양의 골문을 위협했다.
안양도 밀리지 않았다. 우측면에서 야고, 마테우스가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3분 수비 사이를 파고든 야고가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아 수비 라인을 깨뜨리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으나, 최필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중반으로 흘러가면서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성남은 후방에서 침착하게 빌드업을 이어갔고, 안양은 중원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하며 상대의 전진을 막아섰다.
재차 흐름을 잡은 성남이 앞서갔다. 전반 29분 좌측면을 파고든 장효준이 롱패스를 받은 뒤 크로스를 올렸다. 뒤로 흐른 볼을 신재원이 잡은 뒤 다시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붙였고, 쇄도하던 장효준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안양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박스 앞 김동진의 슈팅이 수비 맞고 높게 떠올랐고, 좌측면 주현우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를 지나쳤다.
성남이 마지막까지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분 추가시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정협이 가슴으로 떨궈줬고, 후이즈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다솔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했다.
공세를 이어간 안양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7분 우측면 이태희가 크로스가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절묘하게 파고들었고, 쇄도하던 김동진이 발을 뻗으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실점 후 성남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0분 이준상, 이정협을 빼고 김정환, 박지원을 투입해 공격에 속도를 더했다.
최철우 감독의 용병술은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우측면 김정환이 올린 땅볼 크로스가 수비를 지나쳤고, 쇄도하던 박지원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다시 앞서갔다.
두 팀 모두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1분 성남은 한석종을, 안양은 김운과 전승민을 투입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안양이 거세게 공격을 이어갔다. 전방부터 압박을 가하며 성남의 전진을 막았다. 후반 26분에는 박스 먼 위치 전승민이 왼발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2분 뒤 우측면 야고가 내준 패스를 리영직이 오른발로 골문을 노렸으나 또 한 번 최필수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는 성남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안양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서면서도, 박지원, 김정환을 비롯해 교체 투입한 국관우까지 가세해 안양의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진 가운데 안양은 만회골 기회를 잡고자 분투했다. 성남은 장효준이 상대에게 거친 파울을 가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으나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탄천(성남)=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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