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극한 대치’ 4년 전과 판박이…“협치는 어디로”
[앵커]
이런 가운데 22대 국회가 문을 연 지 2주가 지났지만 여야의 대치는 풀릴 기미가 없습니다.
시작부터 파행이었던 4년 전 국회의 모습이 재연되는 게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정재우 기잡니다.
[리포트]
본회의장 한쪽이 비워진 '반쪽 개원'에 이어 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과 이에 항의하는 본회의장 앞 시위까지, 파행 속에 문을 연 국회의 모습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2020년 6월 : "이제 더는 미래통합당의 몽니를 봐줄 수 없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2020년 6월 : "숫자의 힘으로 밀어간다면 권력의 저주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21대 당시 여당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고 원 구성 완료까지 47일이 걸렸는데, 22대에선 합의보단 신속한 원 구성이 민심이라는 야당 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데 이어 나머지 7개도 가져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2일 : "관례, 합의 다 좋습니다만, 안 되면 법대로 해야지요."]
이 같은 민주당의 속도전을 '이재명 대표 방탄 전략'으로 보는 국민의힘과.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1일 : "의회를 장악해서 자기네들이 아픈 곳을 적극적으로 방어한다."]
여당의 법사위·운영위원장 요구를 '특검법 지연 전략'이라고 보는 야당, 이 대치 전선 속에 협치에 대한 기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조진만/덕성여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 : "민주당도 다수의 힘으로 가려고 할 거고, 대통령이나 여당도 장외투쟁하면서 거부권 행사하면서 대치하려고 할 거고, 접점을 찾기가 참 어려운…."]
갈수록 민생과 안보를 위한 협치가 절실한 상황, 이대로라면 앞으로 4년이 역대 최악으로 불린 21대 국회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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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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