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다시 연승가도→ '흐름 붙은' 광주, 박태준·엄지성 연속골로 리그 2위 김천 2-0 완파
(베스트 일레븐=광주)
다시 연승가도다. 휴식기 이후 쾌조의 스타트였다.
15일 오후 7시, 광주에 위치한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광주 FC(광주)-김천 상무(김천)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2-0, 홈팀 광주의 승리였다. 광주는 후반 32분 박태준, 후반 44분 엄지성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광주는 순간적으로 K리그1 6위까지 올라섰다.
광주 축구전용구장은 게임이 시작할 무렵이 되자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경기를 치르기에 적당한 공기였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엄지성과 베카를 최전방에 두고 2선에 문민서-정호연-최경록-김한길을 뒀다. 수비 줄엔 이상기-허율-변준수-김진호가 섰다. 골키퍼는 김경민이었다.
말년 병장들의 휴가로 전력에 차질이 생긴 김천은 라인업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단 정정용 감독은 김대원-이중민-모재현을 아에 두고 중원에 김동현-김진규-서민우를 배치했다. 수비는 조현택-김봉수-김민덕-박승욱에게 맡겼다. 수문장은 김준홍이었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광주가 주도권을 쥐었다. 광주는 특유의 공격력을 앞세운 플레이를 지속했다. 김천은 설계된 수비 대형으로 광주의 빈틈을 노렸다. 와중 역습과 하프스페이스에서 중거리슛으로 광주의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20분 무렵까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점유율은 광주가 근소하게 앞서는 상태였다. 전반 28분엔 광주의 허율이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 34분엔 광주의 엄지성이 중앙으로 과감하게 치고 들어가며 슛을 날렸다. 엄지성의 슛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36분, 그라운드에 변수가 발생했다. 김천의 레프트백 조현택이 정호연을 향한 거친 태클로 곧장 레드카드를 받았다. 바로 앞에서 상황을 본 고형진 주심의 판단은 변하지 않았다. 이후 김천은 박수일을 왼쪽 풀백으로 투입해 포메이션을 바꿨다. 미드필더 김동현이 그라운드에서 나와야만 했다.
김천은 모재현 대신 유강현을 넣으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 초반부터 광주의 파상 공세가 시작됐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광주는 계속해서 김천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전술적으로 내려앉은 김천의 약점을 발견하는 게 쉽진 않았다. 후반 14분, 이정효 광주 감독은 가브리엘과 박태준을 교체로 그라운드에 밀어 넣었다. 김한길과 문민서는 빠져나왔다.
교체 카드의 효과는 금세 드러났다. 후반 17분엔 광주 가브리엘의 헤더가 김천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광주는 흐름을 살리기 위해 교체 카드 두 장을 또 사용했다. 두현석과 빅톨이 피치를 밟았다. 이상기와 베카가 빠져나왔다. 김천도 선수 교체로 전략 변경을 도모했다. 조진우와 최기윤이 들어갔다. 이 무렵 전광판을 통해 입장 관중 숫자가 발표됐다. 4,561명이었다.
라인을 내리고 공간을 좁힌 김천은 잘 버텼다. 사실상 5-4-0에 가까운 포메이션으로 버티고 선 김천이었다. 그래도 후반 32분, 기어이 광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태준이 주인공이었다. 박태준은 측면에서 올라온 정호연의 크로스에 홀로 날아올랐고, 깔끔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그 순간만큼은 잘 버티던 김천도 박태준을 놓쳤다.
실점 이후엔 김천에 찬스가 찾아왔다. 김천은 중앙에서 좌 측면으로 한 번에 넘어가는 패스로 기회를 잡았다. 최기윤이 슛 찬스를 잡았으나 옆 그물을 맞고 나왔다. 후반 36분엔 광주의 카운터와 질 좋은 패스를 바탕으로 빅톨이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정호연의 패스가 대단했다. 빅톨은 칩슛으로 골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정밀함이 부족했다. 시도는 훌륭했다. 경기 막판엔 홈팬들이 "바, 모스, 광주"를 연호하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후반 39분 신창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경록 대신 들어갔다. 신창무는 시즌 첫 출전이었다. 후반 44분엔 엄지성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은 좌 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 중앙으로 진입하며 피니시에 성공했다. 이후 엄지성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는 광주의 2-0 승리로 귀결됐다. 광주팬들은 후반 추가 시간부터 '남행열차'를 열창하며 승점 3점을 확신했다. 반면 김천은 광주전에서 주춤하며 간만에 패배를 겪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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