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매워서 위험"…'불닭볶음면 리콜' 덴마크 현지 반응은?

<앵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불닭볶음면 시리즈 가운데 일부 제품이, 덴마크에서 리콜 대상이 됐습니다. 너무 매워서 어린이 등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현지 소비자들 반응까지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시아 식료품 매장.

직원이 한국 라면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매대에서 수거합니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이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배 매운맛 등 3개 제품을 리콜 조치했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해당 제품들의 캡사이신 함량이 너무 높아 어린이 등 소비자에게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구매 매장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제품을 사러 왔다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소비자들은 불만을 터트립니다.

[아노 야스민/덴마크 소비자 : 판매 자체를 금지하는 건 합리적인 것 같지 않아요. 소비자는 얼마나 맵게 먹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요.]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매운 음식 먹기 챌린지를 유행시킬 정도로 인기를 끈 삼양식품의 수출 효자 상품입니다.

[이규배/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덴마크 당국이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도 판매를 금지했다는 건 극단적이고 드문 사례까지도 가정을 하고 취한 조치로 보입니다.]

삼양식품 측은 해외에서 '너무 맵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덴마크 현지 규정 등을 면밀히 파악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