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vs 쿠팡, 반박에 재반박…끝까지 간다
【 앵커멘트 】 공정위로부터 천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이 강한 항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켓배송 등 핵심 서비스를 없앨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데 이어, 불법 행위 자체를 부인하는 자료도 공개했는데요. 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있는 가운데, 공정위는 쿠팡의 반박을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체 상품에 유리하도록 검색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쿠팡.
1,400억 원 과징금 부담 때문에 서비스와 투자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히자, 이용자 염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쿠팡 경영이 소극적으로 바뀌면 결국 소비자 손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 인터뷰 : 이효원 / 쿠팡 이용자 - "로켓 배송이라든가 배송비 무료 혜택이 없어지게 된다면 많이 아쉬울 거 같아요. 소비자가 어느 정도 피해를 짊어지게 되는 거 같아요."
잘못을 저지르고도 되레 협박한 것이냐는 반응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민선 / 쿠팡 이용자 - "우리가 로켓배송 못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사실 국민 입장에선 협박하는 것처럼 들리긴 하죠."
쿠팡은 임직원을 동원했다는 공정위 발표 자체를 부인하는 자료도 공개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이 자체 상품에 좋지 않은 평가를 솔직히 남기기도 했다며, 3년 전 일부 직원들이 남긴 실제 후기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공정위는 쿠팡이 고객을 속인 게 분명하다며 재반박했습니다.
쿠팡의 주장은 심의 과정에서 이미 검토된 내용이며, 향후 행정소송에서 법원이 또 판단하면 될 일이라는 것입니다.
양측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쿠팡이 정기 구독자 이탈을 의식해 로켓배송을 실제로 없애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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