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 확률 63.2%' 두산이 잡았다! 키움 잡고 40승 선착... 양의지 결승타→김기연 쐐기 2타점 [고척 현장리뷰]
두산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1만 3954명 입장)에서 키움에 4-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40승 2무 30패로 치열한 선두싸움을 이어갔다. 4연패에 빠진 키움은 26승 4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우승 확률 63.2%를 확보했다. 그동안 40승을 선점한 38개 팀 중 24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19개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이는 전·후기 리그(1982~1988년) 및 양대 리그(1999~2000년) 제외한 기준이다. 이로써 두산은 구단 역사에서도 2019년 이후 역대 8번째로 40승을 선점하게 됐다.
답답하던 흐름을 포수 두 명이 해결했다. 7회까지 두산은 1회 1, 3루, 2회 1사 1, 3루, 4회 2사 2루, 5회 2사 3루, 6회 2사 3루, 7회 1사 1, 3루 등 꾸준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적시타는 5회 김재환의 안타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양의지가 7회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승리에 필요한 한 점을 뽑았고 8회 1사 2, 3루에서 김기연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선발 투수 김동주가 5이닝(69구)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전 타석에 출루했고, 허경민, 김기연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키움은 선발 투수 엔마누엘 헤이수스가 6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긴 이닝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9번으로 출전한 이용규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두산은 헨리 라모스(우익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동주.
이에 맞선 키움은 이주형(지명타자)-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원성준(중견수)-고영우(3루수)-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이용규(우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헤이수스.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점수는 나오지 않았으나, 두산의 방망이가 조금 더 매서웠다. 두산은 1회 초 라모스가 볼넷, 양의지가 3루수 맞고 뒤편으로 흐른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재환과 양석환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초에도 선두타자 강승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전민재가 희생번트로 강승호로 2루로 보냈고 본인 역시 1루에서 세이프됐다. 하지만 키움의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아웃 판정을 받았다. 김기연이 좌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조수행이 친 타구가 포수 앞에 떨어졌다. 이때 3루 주자 강승호는 홈 승부를 시도했으나, 김재현이 간발의 차로 홈에서 아웃시켰다.
헤이수스는 3회 초에도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양의지에게 볼넷을 준 헤이수스는 김재환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양석환을 우익수 뜬 공 처리에 이닝을 마쳤다. 반면 키움은 4회까지 3회 이용규의 우전 안타를 제외하고 좀처럼 출루를 하지 못했다.
5회가 돼서야 양 팀은 한 점씩 주고 받았다. 두산은 5회 초 허경민이 좌중간 2루타, 양의지가 1루 땅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재환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냈다. 키움 역시 고영우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 김재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마운드에서 먼저 내려간 쪽은 김동주였다. 김동주는 5이닝 동안 총 69구(직구 28구, 슬라이더 26구, 포크 11구, 커브 4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피칭을 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헤이수스 역시 6회 2사 3루 위기에서 김기연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어떻게든 실점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총 투구 수는 96구(직구 39구, 체인지업 28구, 투심 패스트볼 13구, 슬라이더 11구, 커브 5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2㎞였다.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홈은 밟지 못하는 두산의 답답함을 해결한 건 양의지였다. 7회 초 1사에서 두산은 바뀐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라모스와 허경민이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양의지의 타석에서 키움은 마운드를 문성현에서 김성민으로 바꿨고 두산은 1루 주자를 허경민에서 이유찬으로 교체했다. 양의지는 김성민의 투심 패스트볼 2개를 지켜본 뒤 높게 들어오는 공에 헛스윙했다. 뒤이어 몸쪽 낮게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퍼 올렸고 이 타구는 중앙 담장 근처 원성준에게 잡혔다. 3루 주자 라모스가 홈으로 들어오기 충분한 거리였다. 두산의 2-1 리드.
8회 초 두산은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8회 초 바뀐 투수 주승우를 상대로 선두타자 양석환, 강승호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전민재가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김기연은 주승우의 높게 들어오는 커브를 통타해 중전 2타점 적시타로 두산의 4-1 리드를 만들었다.
키움은 이병헌(1⅓이닝)-최지강(1이닝)으로 이어지는 두산 필승조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1-4 패배를 받아들였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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