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이제는 2년 차’ 신한은행 허유정이 설정한 목표, ‘열심히 뛰는 것’과 ‘플레이오프 진출’

박종호 2024. 6. 15. 19: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5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4월 23일 오후에 이뤄졌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신한은행은 2023~2024시즌 5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성과도 있었다. 팀 내 유망주들이 성장했다는 점이다. 루키였던 허유정도 충분한 기회를 받았다. 14경기 평균 6분 43초를 소화했다.
데뷔 시즌을 돌아본 허유정은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하지만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드린 것에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그 후 “(다음 시즌에) 기회를 받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게끔 더 열심히 뛸 것이다. 힘들어도 티 내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각오를 전했다.

1라운드 3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하셨습니다. 당시 어떤 감정이었나요?
사실 컴바인 전까지만 해도, 순위를 예상 못 했어요. 그래도 트라이아웃을 나쁘지 않게 해서, ‘상위권에 들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실제로 높은 순번을 받았고, 제가 원하던 신한은행에 저를 뽑아주셨어요. 그래서 너무 행복했어요.(웃음)

왜 신한은행에 가고 싶으셨나요?
고등학교 때, 신한은행과 합동 훈련을 많이 했어요. 당시 구나단 감독님 그리고 이휘걸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다들 저를 좋게 봐주신 것 같고, 저도 구나단 감독님과 이휘걸 코치님 밑에서 배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신한은행에 가고 싶었어요.

실제로 가보시니 어떠셨나요?
사실 ‘신한은행이 조금은 힘들다’는 소문이 있어요. 하지만 막상 가보니깐, 너무 좋더라고요. 언니들도 친절하고, 시설은 최고인 것 같아요. 밥도 맛있고요!(웃음)

신한은행 자랑 좀 해주세요.
일단 시설이 리그에서 가장 좋아요. 언니들도 좋고요. 무엇보다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너무 잘 챙겨주세요. 훈련할 때는 엄청 섬세하고 진지하시지만, 평소에는 친구처럼 잘 지내세요. 그게 장점인 것 같아요.(웃음)

모든 언니들이 잘해주시지만, 어떤 언니가 가장 잘해주셨나요?
음... 다들 잘해주셨지만, (김)소니아 언니가 가장 잘해주셨어요. 원정 때 둘이서 같이 방을 썼거든요. 그때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어요.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나요?
자신감을 심어주셨어요. 항상 저에게 ‘넌 능력이 있으니 자신 있게 해’라고 해주셨죠. 그런 조언을 듣고, 자신감이 더 생겼던 것 같아요. 너무 멋지고 좋은 언니여서, 같이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어요. 실제로, 언니랑 함께 뛰기도 했고요.

하지만 김소니아 선수가 이번 비시즌 때 이적했습니다.
이제 같은 팀이 아니라는 게 슬퍼요. 하지만 언니는 어딜 가도 잘할 거예요. 저도 언니와 다른 팀으로 만나도, 제가 더 성장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웃음)

프로 생활은 어떠셨나요? 아마추어랑 많이 다를 텐데요.
정말 너무 많이 달랐어요. 사실 고등학교 때만 해도, 저는 힘과 스킬로 득점했어요. 하지만 프로에 오니, 다 통하지 않았어요. 힘도 부족했고, 수 싸움에서도 밀렸어요. 그러면서 제 장점을 온전히 못 보여드린 것 같아요.

그럴 때 어떤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나요?
다들 격려해 주셨어요.(웃음) 감독님께서도 “늘 과감하게 공격해”라고 하셨고, 저도 과감성만큼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만족스럽기도 했고요.

시즌 마지막에는 스타팅 라인업에도 포함됐습니다.
처음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우리은행전은 괜찮았어요. 하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너무나도 긴장됐어요. 감독님께서 경기 전날에 “너 선발이야”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잠을 못 잤어요.(웃음)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휴가 기간인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길게 쉬는 것 같아요.(웃음) 휴가여서 운동도 많이 하고, 친구도 만나고 놀고 있어요. 재밌게 보내고 있어요.

어떤 운동을 하고 계신가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슈팅도 개선하고 있고요.

다음 시즌에는 어떤 점을 보완하고 싶으신가요?
방금 말씀드린 웨이트 트레이닝과 슈팅은 물론, 수비를 개선해야 할 것 같아요. 가장 부족한 건 팀 수비인 것 같아요. 이시준 코치님께서 많이 알려주시고, 언니들도 도움을 많이 주세요.

어떤 것들을 알려주나요?
도움수비 타이밍과 다운 디펜스(2대2 수비 시 볼 핸들러를 사이드 라인으로 모는 수비) 등을 배워야 해요. 고등학교 때랑 비교해, 수비가 너무 어렵고 복잡하지만, 빨리 적응해야 해요!(웃음)

차기 시즌에는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이실 예정인가요?
경기장 안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웃음) 또, 지난 시즌의 슈팅 성공률이 저조했어요. 제 장점인 슈팅 능력을 발휘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팀에 변화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더 강해진 것 같아요! 비록 소니아 언니가 나갔지만, 경험이 많은 언니들이 합류했어요. (최)이샘 언니랑 (신)이슬 언니가 너무나도 기대돼요.(허유정과 인터뷰를 했을 때, 신지현은 아직 신한은행 소속이 아니었다) 좋은 언니들과 합을 맞추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결과는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웃음)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우승이 목표에요. 현실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는 더 높게 가고 싶어요. 일단은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이 1차 목표에요.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으로 가는 게, 두 번째 목표예요.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기회를 받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게끔 더 열심히 뛸 거예요. 힘들어도 티 내지 않고, 최선을 다할 거예요.

사진 제공 = WKBL
일러스트 = 락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