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vs “덥다”…지하철 ‘냉방 민원’ 하루 3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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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하철에선 전쟁이 한창입니다.
때 이른 더위에 실내 적정 온도를 두고 냉방 조절 전쟁이 벌어진 겁니다.
한쪽에선 온도를 낮춰달라, 다른 쪽에선 온도를 높여달라, 이런 민원이 매일 수천 건씩 쏟아집니다.
강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시간 승객들로 붐비는 지하철.
때이른 무더위에 객차마다 에어컨이 가동됩니다.
실내 온도를 재봤습니다.
23.3도까지 내려갑니다.
일부 승객들은 그래도 덥다며 휴대용 선풍기를 연신 틀어댑니다.
[김수용 / 서울 마포구]
"(지하철) 탔는데 많이 더울 때가 좀 있는 거 같아요."
반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반갑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고선정 / 서울 강서구]
"지하철 타면 너무 추울 때가 많아요. 머리가 쭈뼛쭈뼛 설 때도 있어요."
사람마다 옷차림과 체감 온도가 다르다보니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엔 관련 민원이 쏟아집니다.
[현장음]
"덥다 그리고 춥다는 내용의 민원이 많은 상태라 조치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점 양해 말씀 드리고."
이달 들어 1주일 만에 냉방 관련 민원이 2만 2천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하루 3천 건이 넘습니다.
같은 칸에서도 '덥다'는 민원과 '춥다'는 민원이 동시에 들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응급환자 발생시 써야하는 비상통화장치로 온도조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동현 /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 주임]
"누구는 덥다고 하고 누구는 춥다고 하면 일단 전달은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관제에서는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죠."
여름철 지하철 실내온도는 일반칸 24도, 약냉방칸은 25도로 규정돼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상대적으로 시원한 객실 양끝으로 이동하거나 온도가 높은 '약냉방칸'을 이용할 것을 당부합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이호영
영상편집: 김지향
강태연 기자 tan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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