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똑같이 생겨”…손흥민 절친의 인종차별

조현선 2024. 6. 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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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팀 동료에게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인종차별을 당한겁니다.

이 동료, 사과했는데 현지 분위기는 심각합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이 쏘아 올린 코너킥을 받아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놓는 벤탄쿠르.

[현장음]
"헤딩 다시 골."

손흥민은 자기가 골을 넣은 듯 펄쩍펄쩍 뛰며 기뻐합니다.

평소 절친으로 알려진 둘 사이에,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벤탄쿠르가 우르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이 발단이 됐습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당신의 유니폼은 이미 있으니 한국인(손흥민) 유니폼을 받아줘요. 쏘니?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줘도 모를 거에요. 그들은 어쨌든 똑같이 생겼잖아요."

'동양인들은 똑같이 생겼다'라는 인종차별적 의미 때문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사과의 글을 남겼습니다.

"나쁜 농담이었다며 사과한다.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 한 말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무성의한 사과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단 SNS 게시글 자체가 24시간 뒤엔 지워지고, 손흥민의 애칭을 쓰면서 쏘니의 알파벳 두 개의 N을 한 개로 쓴 겁니다.

벤탄쿠르 SNS에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로 더이상 고통을 주지마라" "절친으로 예의가 없다" 등 전세계 팬들의 댓글이 이어집니다.

손흥민의 공식적 반응은 없지만 영국 축구협회는 오늘 "우리 경기서 인종차별을 용납되지 않는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 이라며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11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한 팬은 3년 간 축구장 출입 금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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