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코미디언 100명 초청…“하느님 놀려도 돼”

유찬 2024. 6. 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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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님을, 신을 비웃어도 놀려도 괜찮다"

카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정상급 코미디언들 앞에서 한 말입니다.

어떤 뜻에서 한 발언인지, 유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피 골드버그와 코난 오 브라이언 등 유명인들이 바티칸에 모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의 코미디언 100여 명을 초대한 겁니다.

교황은 "웃음은 전염성이 있어 사회적 장벽을 허물고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다"며 유머로 사람들을 단합시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우울한 소식이 넘쳐나고 사회적, 심지어 개인적 위급 상황에서도 여러분은 평온과 웃음을 전파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하느님도 코미디의 소재로 삼아 '놀려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신을 놀려도 될까요? 당연히 됩니다. 물론 그것은 신성모독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장난을 치듯 하느님께도 말할 수 있습니다."

교황은 "유머 감각을 달라고 40년 동안 기도해왔다"며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연설을 마친 뒤에는 모든 코미디언과 일일이 악수와 함께 인사를 건넸습니다.

[우피 골드버그 / 방송인]
"(교황을 만난 건)정말 대단했습니다. 빨리 진행됐지만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교황청은 인간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기념하고자 이번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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