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응원 받고 충격적인 인종차별... 벤탄쿠르 "아시아인 다 똑같이 생겼어"→발베르데 이어 또 우루과이! SNS 사과도 '무성의'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26)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2023-24시즌을 마친 벤탄쿠르는 고국인 우루과이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한국인의 유니폼을 가져다 달라”라며 손흥민의 유니폼을 달라는 듯한 의미를 전했다.
해당 이야기를 들은 벤탄쿠르는 웃으며 “어쩌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했고 진행자도 이에 동조하며 웃음을 보였다. 아시아인의 외모를 겨냥한 벤탄쿠르의 발언은 SNS 상에서 화제가 됐고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을 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문제가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 “쏘니,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나쁜 농담이었다.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는 말이 아니었다. 사랑한다”라며 급하게 사과를 남겼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 또한 ‘진실성’ 문제가 언급됐다. 일반적으로 손흥민의 애칭을 Sonny로 적지만 벤탄쿠르는 두 차례나 Sony로 표기했다. 이어 24시간이 지나면 삭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게시물을 올리면서 비판이 계속됐다.
손흥민은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당해왔다. 크리스탈 팰리스 팬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한 것이 확인 돼 3년 동안 축구 경기 관람이 금지됐다. 이렇게 아시안인들을 향한 인종 차별이 계속되는 가운데 누구보다 손흥민을 잘 알고 있는 동료인 벤탄쿠르가 논란의 발언을 남기면서 후폭풍은 더욱 커졌다.
더욱이 벤탄쿠르의 우루과이 국가대표 동료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도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한 적이 있다. 발베르데는 2017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발베르데는 득점 후 눈을 찢는 세레머니로 논란을 일으켰다.
발베르데 또한 사과문을 올렸으나 이후 한국 팬들의 야유에 두 손을 귀에 대는 등 뻔뻔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였다. 우루과이 국적의 선수가 두 번이나 인종차별로 이슈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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