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교육장관 4년5개월만에 한자리···교육혁신 공동선언문
한국·중국·일본 교육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미래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3국 장관이 같이 모인 것은 4년5개월 만이다.
교육부는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제4회 한일중 교육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일중 교육장관회의는 3국의 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5년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한국 주도로 만들어진 3국 장관급 협의체다.
회의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대신, 후아이진펑 중국 교육부장, 이희섭 한일중 3국 협력 사무국(TCS)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교육 분야 협력 활성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주요 의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3국 미래교육 협력 강화 방안,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를 위한 3국 협력 방안, ‘캠퍼스 아시아’ 사업 성과 공유 및 발전 방안 등이다.
한국은 회의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등을 소개했다. 일본은 GIGA(Global and Innovation Gateway for All) 스쿨 프로그램을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 등을, 중국은 유네스코 최고상을 받은 스마트 교육을 공유했다.
3국 장관은 회의 종료 후 ‘2024 한일중 교육혁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 3국은 “교육의 전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 교육 정책과 우수 사례들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격차, 사이버보안과 안전성 등 기술 활용에 수반되는 우려점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에 적용돼야 할 기본 원칙을 공유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3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한일중 3자 회의에 앞서 한일, 한중 양자 회의도 열렸다.
한일 회담에서는 지난해 3월·5월 개최된 한일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로 추진 중인 ‘한일 미래 청년세대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교육 분야 협약각서(MOC)를 체결했다. 한일 양국 교육부가 MOC를 체결한 것은 한일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이다.
한중 양자 회담에서는 디지털 교육정책 공유와 정부 초청 장학생 파견 확대 등을 논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모리야마 문부과학대신은 이날 “한·중·일 어린 학생들이 미래를 걸어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라며 “3국의 교육 협력과 교류가 담당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그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후아이진펑 교육부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각 분야 교육 협력이 재개되고 교육 분야 양자 교류와 3국 협력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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