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휴전선 따라 '장벽 설치' 정황…DMZ에 지뢰 추가 매설도
북한이 최근 휴전선을 따라 장벽을 설치해 온 정황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엿새 전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 분계선을 침범했던 것도 장벽 공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인데,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일부 구간에 지뢰를 추가 매설하는 정황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북한이 동부와 서부, 중부 전선 일대에 병력을 투입해, 장벽을 세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장벽을 설치하는 곳은 DMZ, 즉 비무장지대 안쪽인데, 북한군 최전방 철책선에서 군사분계선 중간쯤까지 사이가 작업 구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북한군이 일부 지역에서 담벼락을 세우고, 도로를 건설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무장지대 일부 구간에 지뢰를 추가 매설하는 정황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북한이 휴전선을 따라 물리적 장벽을 설치해, 일종의 '국경선' 만들기에 들어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베를린 장벽' 같은 긴 장벽을 세우려는 건지, 단순히 일부 지점에 경계 시설을 만드는 것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지난 9일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물러난 일도, 이번 장벽 공사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북한군은 곡괭이와 삽 등을 가지고 작업을 하다 군사분계선을 일시 침범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가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을 한 이후 즉시 북상한 것으로 보아 (군사분계선을) 침범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에 대해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한 뒤로 남측과의 물리적 연결을 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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