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했던 식당에 들리는 웃음소리' 수원 변성환 감독이 가져온 변화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두 팀이 달콤한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여섯 경기에서 1승 5패의 부진에 빠진 경남FC와 일곱경기 무승의 수렁에 있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다.
경남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17라운드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두팀 모두 중위권에서 플레이오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 맞붙는 만큼 피할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수원은 지난 4월 18일 안양과의 지지대 더비 이후 일곱 경기 연속으로 승리가 없다. 속수무책으로 5연패를 당하며 염기훈 감독까지 물러났다. 이후 변성환 신임 감독이 지휘한 부산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올 시즌 새롭게 수원의 사령탑에 오른 변성환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지난 2주간 A매치 휴식기 동안 얼마나 변성환 감독의 색깔을 팀에 녹여냈는지가 이번 라운드 관전 포인트다.
한편 수원은 올 시즌 상반기에서 파죽의 4연승과 충격의 5연패까지 천국과 지옥을 오간 기억이 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 변성환호 첫 승과 함께 7경기 만에 승리를 노린다. 현재 수원은 현재 승점 20점으로 6위에 올라있는데, 5위 부산과 승점이 동률이고 4위 김포와 승점은 단 1점 차다. 따라서 이번 경기 승리로 최대 4위까지 도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맞대결에서 두 팀은 이준재와 뮬리치가 각각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으며 1대1 무승부로 마무리했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삼성의 라인업은 이기제와 백동규, 조윤성, 이시영의 백포에 김상준과 김보경, 카즈키가 미드필더에 선다. 김주찬과 뮬리치, 손석용이 수원의 전방을 책임진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낀다. 조성훈과 민상기, 손호준, 유제호, 김현, 전진우, 이상민이 출격을 대기한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주의 휴식기 동안 선수단이 가져온 변화를 이야기했다. 먼저 "그동안 훈련했던 방식과 방법론을 좀 다르게 했다."라고 훈련 프로세스를 설명한 변 감독은 "우리가 하고싶은 축구를 하기 위해 필요한 훈련들을 녹여냈다. 훈련 시간이나 양은 늘지 않았지만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들을 좀 점진적으로 부하가 걸리면서 근육통도 오고 그랬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변 감독은 "선수들에게 훈련장에서 고통스러워야 경기장에서 웃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고, 사전 미팅을 통해 왜 우리가 이런 훈련을 해야하는지 이야기를 하며 훈련에 접근했고, 훈련과 회복의 사이클을 적절하게 병행하며 훈련했다."라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짧은 2주의 시간이었지만 분명한 변화는 있었다. 변성환 감독 역시 선수단에 찾아온 긍정적인 변화를 이야기했다. "18명 명단을 짤 때 상당히 어려웠다."라고 웃어보연 변 감독은 "훈련이 26명, 부상자 포함하면 28명, 골키퍼까지 32명이 들어왔을 때 코칭 스태프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누구하나 부족함이 없는 선수가 없었다. 그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따라왔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서 "감독이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행동과 말에 파급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부임하고 부산전을 준비하면서 밥을 먹는데 분위기가 절에 온 줄 알았다. 아무런 소리 없이 밥만 먹었다. 근데 오늘 밥을 먹으면서 보니 선수들 웃음소리도 들리고 이야기 소리도 들렸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운동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이런 문화로 끌고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미소지었다.
경남전을 앞두고 변화에 대해 "기존의 경기 형태와 비교해보면 시스템에 변화를 줬기 때문에 분명히 차이는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설명한 변성환 감독은 "그 차이가 좋은 방향으로 가면 정말 감사한 일이고 만약에 시스템을 바꿨었는데도 우리가 경기력이 좋지 않다면, 빠르게 우리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해서 빨리 문제점을 파악하고 밸런스를 잡아가면서 제가 하고 싶은 축구를 지속적으로 좀 터치를 해야 될 것 같다."라고 진보적인 축구를 할 것을 예고했다.
사진=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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