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인터뷰] "밥 먹는데 절간인 줄 알았다" 변성환 감독 부임 후 바뀐 수원..."웃음소리도 들려"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창원)]
수원 삼성은 15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4' 17라운드에서 경남FC와 격돌한다. 수원은 6승 2무 7패(승점 20)로 리그 6위에, 경남은 4승 3무 8패(승점 15)로 리그 12위에 위치해 있다.
원정팀 수원은 손석용, 뮬리치, 김주찬, 김보경, 김상준, 카즈키, 이시영, 조윤성, 백동규, 이기제, 양형모가 나선다. 대기 명단에는 조성훈, 민상기, 손호준, 유제호, 김현, 전진우, 이상민이 앉는다.
경기를 앞두고 변성환 감독은 "그동안 훈련하는 방식과 방법론이 조금 달랐다.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축구에서 필요한 훈련들로 선수들을 터치하다 보니 갑자기 훈련 양이 많아진 게 아니고 시간이 많아진 것도 아니고 똑같은 시간 안에서 어떻게 우리가 하고 싶은 축구에 필요한 훈련들을 집어넣을 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근육통도 생기고 그랬던 것 같다"며 6월 A매치 휴식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설명했다.
변성환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 당시 '소통, 인성, 규율, 원팀'을 강조했다. 2주 간 지켜본 결과 "잘해주고 있다. 사실은 이번 18명 원정 명단을 짤 때 상당히 좀 많이 어려웠다. 코칭스태프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부족한 아이들이 없었다. 정말 열심히 해줬다. 기존 스태프들이 선수들이 정말 달라진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고 밝혔다.
변성환 감독이 바라본 수원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변성환 감독은 "축구가 너무 정적이었다. 볼을 가진 사람과 볼을 주는 사람 두 사람만 축구를 하고 있더라. 나머지 친구들은 전부 서있었다. 현대 축구에서 이런 시간과 공간을 장악하고 또 정비돼 있는 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볼을 가진 사람과 볼을 주는 사람 두 사람만 축구에서는 절대 깰 수는 없다. 어떻게 동시다발적으로 이 움직임을 갖고 공간을 활용하고 또 우리 동료의 움직임에 따라서 나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이러한 것들을 정말 주문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다음에 볼 받는 포지션에 대해서 수정도 좀 많이 했고 이렇게 하면 너희(선수)들이 갖고 있는 특징을 살릴 수 있다라는 얘기를 좀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훈련 때 지속적으로 터치했고 또 연습 경기 때 좋았던 부분도 분명히 있고 앞으로 많이 수정할 부분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2주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변성환 감독은 "지금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제가 처음에 부임했을 때 부산과 경기할 때는 밥 먹을 때 절간인 줄 알았다. 진짜 정말 조용했다. 아이(선수)들이 원래 이랬는지 물었는데 원래 이랬다더라. 근데 오늘 밥 먹는데 아이들 보니까 웃음소리도 들리고 얘기 소리도 들렸다. 이게 작은 변화다. 이런 것들이 운동장에서 분명히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런 문화들을 몰고 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적시장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 변성환 감독은 "훈련 시간 외적인 시간에는 상대 분석하고 나머지 시간은 지금 단장님 이하 저희 기술기획팀이랑 스태프랑 계속 선수 영입에 대해서 미팅을 좀 진행을 하고 있다. 승격을 위해서는 분명히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거를 다 공감하고 있고 지금 열심히 지금 리스트업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좀 더 임팩트 있는 공격 자원이 필요하다. 그다음에 박스 투 박스(Box To Box)의 미드필더도 필요하다"라면서 "측면에서 자신 있게 어떻게 파이널 서드까지 진입시킬 자신이 있다. 근데 그 이후에는 사실은 개인 능력이 갖고 있는 스페셜이 필요하다. 근데 지금은 아직까지 임팩트가 좀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하나 정도는 정말 임팩트 있게 부시고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이런 개인 능력들이 있거나 아니면 오프더블 움직임을 잘할 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거나 이런 친구들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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