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언론은 검찰 애완견"에 나경원 "독재자 예행연습"

정철운 기자 2024. 6. 15. 1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련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언론을 향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며 강경 발언에 나서자 여권에서 "조폭 같은 막말", "독재자 예행연습", "희대의 망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언론은 법원의 판결과 검찰의 기소 사실을 보도했을 뿐이다. 만약 이 대표 말대로 '진실을 보도하지 않고 검찰이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 조작'하는 언론사가 있었다면 이 대표 본인이 증거를 갖고 그 언론사에 대해 중재 신청을 하든, 고소를 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조폭 같은 막말" 안철수 "감옥 두려워 망언"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련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언론을 향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며 강경 발언에 나서자 여권에서 “조폭 같은 막말”, “독재자 예행연습”, “희대의 망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언론은 법원의 판결과 검찰의 기소 사실을 보도했을 뿐이다. 만약 이 대표 말대로 '진실을 보도하지 않고 검찰이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 조작'하는 언론사가 있었다면 이 대표 본인이 증거를 갖고 그 언론사에 대해 중재 신청을 하든, 고소를 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언론 전체를 싸잡아 '검찰의 개'라고 비난하는 조폭 같은 막말을 들으면,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하겠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는 보수를 보면 저런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게 두렵지도 않은 모양”이라고 한 뒤 “이 대표의 망언에 대해 기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언행이 “독재자 예행연습”이라며 “중대 범죄의 실체를 국민께 전하는 언론을 애완견으로 매도해 정파와 이념을 넘어 기본 수준을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과 민주당은 검사 탄핵까지 운운하며 검찰을 겁박하고, 재판부를 압박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언론까지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진실이 드러날수록 이재명 대표는 감옥이 두려운가 보다. 뜬금없이 언론까지 매도하며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는다. 귀를 의심케하는 희대의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 망언은 언론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4일 “이 대표께서 기왕 강아지를 언급하시니, '겁먹은 개가 크게 짖는 법'이라는 말을 돌려드린다”고 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15일 “법치를 산산조각 내고 언론을 길들이면서 권력을 동원해 감옥행을 피하려는 이재명 대표의 행태는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으로 비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5일 “검찰독재정권의 조작 수사가 임계치를 넘어섰다.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증거를 왜곡하고 증언은 조작되었으며 소설에 가까운 혐의를 창작해 기소하고 있다. 지난 7일 선고된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을 보면, 국가정보기관의 보고서는 배제되고, 오히려 조폭출신 사업가의 주장은 받아들여졌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