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학부모들 “환자 불편에도 행동할 때”…휴진 강행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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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학부모들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면 휴진' 발표 후 '환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에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의 매니저는 전날 학부모 일동의 이름으로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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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환자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 의대생 전공의 불이익 좌시않겠다”
의대생 학부모들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면 휴진’ 발표 후 ‘환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에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의 매니저는 전날 학부모 일동의 이름으로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글을 올렸다. 의대생 학부모 모임 카페는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한 직후인 올해 2월 18일 개설됐다. 이 카페에 가입하려면 거주 지역과 휴대전화 연락처를 남겨야 하고 1주일 이내의 인증 과정을 거친다.
카페 매니저는 학부모 일동 이름으로 게시된 글에서 "최근의 의료 파탄 사태로 현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근본적 문제를 알게 됐고, 사방이 온통 불합리에 비과학적이고 심지어 비굴하기까지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지금껏 교수님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고 지적했다.
이어 "(전공의들이) 2월에 낸 사직서의 법률적 효과 여부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한다"며 "전공의는 사람이 아닌가. 잘못된 법에는 저항해야 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도리인데 이를 방치하고 그 이익에 편승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학부모들은 또 "휴진 결의문을 읽고 감사 이전에 실망과 허탈함을 느낀다"며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상당히 너그러운 입장이던데 아직도 정부 눈치를 봐야 하나, 권력에 굴종해야 취할 수 있는 숨은 과실이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증원이 안 된) 서울대의 직접적 문제가 아니라서 그러신 건가"라며 "본인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서울대 비대위는 해체가 맞을 것"이라고 했다.
학부모들은 비대위에 대해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000배 이상"이라며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저희는 의대생, 전공의 단 한 명이라도 억압당하고 불이익에 처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휴진이 공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하면서 "환자들에게 죄송하다. 중증·희귀질환 진료는 차질 없이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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