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손흥민에게 이런 일들이'...손가락 탈구되고 '위선자' 소리 듣더니 이제는 팀 동료로부터 인종차별까지

강해영 2024. 6. 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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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2024년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일지 모른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손흥민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이 중국을 1-0으로 꺾는 데 일조했다.

즈보에 따르면 지난 13일 해설위원 동 루는 "손흥민은 위선자다. 확실히 위선자다. 그는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한다. 그는 사랑하고 미워할줄도 아는 이강인보다 훨씬 못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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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3-0' 제스추어를 하고 있다.
손흥민의 2024년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일지 모른다. 아시안컵에서 후배와 언쟁 끝에 손가락이 탈구되는가 하면, 중국전에서의 몸짓으로 '위선자' 소리를 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엔 토트넘 동료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올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이강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손흥민은 한동안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뛰어야 했다.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경기 하루 전 대표팀 결속을 다지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일부 젊은 선수들이 일찍 자리를 뜨자 이를 나무라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이에 여론은 들끓었고 이강인은 공개 사과와 함께 손흥민에게 날아가 직접 사과했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이강인을 용서해달라고 읍소했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손흥민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이 중국을 1-0으로 꺾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경기 내내 중국 팬들의 욕설과 야유에 시달렸다. 이에 손흥민은 전반 막판 중국 팬들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지난 11월 3-0 승리를 만들어 보였다.

그러자 중국의 한 축구 해설위원이 생방송 중 손흥민을 향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즈보에 따르면 지난 13일 해설위원 동 루는 "손흥민은 위선자다. 확실히 위선자다. 그는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한다. 그는 사랑하고 미워할줄도 아는 이강인보다 훨씬 못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 루는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선 그를 향해 'F~' 욕도 한다. 그러나 그는 거기에 반응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중국 골키퍼 왕 다레이를 위로하는 척 했다"고도 했다.

동 루의 이 같은 발언에 중국 팬들은 동조했다. 이들은 "비열한 인간" "손흥민은 늘 그래왔다. 예의 바른 척 하다가 돌아서면 도발한다" "인간도 아닌 수준"이라며 손흥민을 원색적으로 몰아붙였다.

또 토트넘 홋스퍼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TV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너의 유니폼은 가지고 있다. 혹시 손흥민의 유니폼을 줄 수 있냐"고 하자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사촌은 어떠냐.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벤타쿠르의 이 같은 발언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해석돼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벤탄쿠르는 서둘러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나의 형제 소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를 무시하거나, 너는 물론 누구에게 상처를 주려고 한 행동이 아니다. 사랑해 형제여"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토트넘 팬 사이트인 스퍼스웹은 "이 상황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면서 "벤탄쿠르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것은 단지 나쁜 농담이 아니라 매우 모욕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니가 그것을 마음에 담지 않기를 바랄 뿐이고, 두 사람이 스퍼스에서 프리시즌을 위해 연결될 때마다 괜찮기를 바란다"고 우려했다.

또 팬들은 벤탄쿠르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 그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이들은 "24시간짜리 사과다"라며 벤탄쿠르의 소극적 태도에 분개했다.

일부 한국 팬들은 "한국에 오지 마라"라는 댓글로 울분을 토로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손흥민에게는 더욱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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