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택시기사와 35일만에 합의…“만남 하루만에 도장 찍었다”

김현주 2024. 6. 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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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피해자와 한 달 만에 합의했다.

양측은 사고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연락이 닿았고, 만난 지 하루만에 서로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

A 씨는 "사고를 당했는데 (보험사) 지원을 받지 못했다. 혼자 사고를 처리하며 한 달을 보냈다"고 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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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측도, 택시기사도 “경찰이 연락처 알려주지 않았다”
경찰 “피해상태 확정 안 됐고 김호중도 수사중이었다” 해명
합의하면서 ‘감형’ 가능성도 점쳐져…처벌 수위에 영향 예상
채널A 캡처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피해자와 한 달 만에 합의했다.

양측은 사고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연락이 닿았고, 만난 지 하루만에 서로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호중이 합의에 성공하면서 일각에선 감형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일반 교통사고 사건의 경우 피해자와의 합의가 처벌 수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5일 경찰과 디스패치 등에 따르면, 김호중 측이 지난 13일 택시 운전사 A 씨와 합의를 마쳤다. 그는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택시는 수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금은 쉬고 싶다. 당장 운전대를 잡을 엄두가 안 난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고부터 합의까지의 과정을 디스패치에 전했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고 합의는 기약 없이 미루어졌다. 경찰의 대응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A 씨는 "갑자기 택시 위로 차가 올라왔다. 차주가 도망을 갔다. 나 혼자 112에 신고하고 조사를 받았다. 뉴스를 보고 김호중인 것을 알게 됐다"며 "보험처리를 해야 하는데 (경찰이) 전화번호도 알려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개인보험으로 자차 수리를 맡겼다. 병원 검사도 개인 돈으로 처리했다. A 씨는 "사고를 당했는데 (보험사) 지원을 받지 못했다. 혼자 사고를 처리하며 한 달을 보냈다"고 했다.

김호중 측은 "사고 현장을 이탈해 피해자를 만나지 못했다"며 사과와 보상을 하고 싶었지만 (경찰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아 불가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양측은 검찰 단계에서 연락이 닿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초기 진단서는 전치 2주였다. 그러다 몸이 점차 안 좋아지셨다"며 "피해 상태가 확정이 안 됐고 김호중도 수사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즉, 합의를 지연시킬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열흘간 “술잔을 입에 댔을 뿐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같은달 24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이미 지상파 3사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한편 SBS 개그맨 출신 김한배는 경찰에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개그맨 정찬우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생각엔터는 "명백한 허위 주장이다. 김씨의 허위 주장과 소 제기 관련, 소송 사기·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며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책임 등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간 여러 차례 주주총회를 거쳤지만 김씨 측이 단 한 차례도 이의 제기를 한 사실이 없고, 소송 제기 전에도 주주명부가 변경된 과정에 대해 회사에 자료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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