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챔피언’ 이탈리아vs‘다크호스’ 알바니아, 죽음의 B조에서 앞서나갈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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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이탈리아와 알바니아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B조 2경기에서 맞붙는다.
이탈리아와 알바니아는 크로아티아, 스페인과 함께 유로 2024 B조에 속해 있다.
양 팀의 상대전적은 이탈리아가 4전 4승으로 알바니아를 상대로 지금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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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죽음의 B조에서 앞서나갈 팀은 누가 될 것인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다크호스 알바니아가 첫 승을 목표로 맞대결을 펼친다.
이탈리아와 알바니아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B조 2경기에서 맞붙는다. 이탈리아와 알바니아는 크로아티아, 스페인과 함께 유로 2024 B조에 속해 있다. 양 팀의 상대전적은 이탈리아가 4전 4승으로 알바니아를 상대로 지금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 상반된 예선 통과 과정: ‘썩어도 준치’ 이탈리아vs‘언더독의 반란’ 알바니아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지만 이번 유로 본선에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대회 결승전 상대 잉글랜드, 전 대회 8강 진출국 우크라이나,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의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좌절시켰던 북마케도니아까지 모두 예선 C조에 묶였다. 쟁쟁한 국가들 사이에 낀 몰타가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이탈리아의 예선 조별리그는 쉽지 않았다. 1차전부터 잉글랜드를 상대로 패했고 북마케도니아와 비기는 등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또한 예선 도중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에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됐다. 가장 큰 악재는 이탈리아 중원의 핵심인 니콜로 파지올리와 산드로 토날리가 불법 베팅 혐의로 대표팀에서 뛸 수 없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썩어도 준치’라 했던가.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에 당한 2패를 제외하곤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는 패배하지 않으며 2위 자리를 확보했다. 최약체 몰타를 확실히 잡아냈고 예선 막판 ‘북마케도니아 공포증’을 극복하며 5-2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2위 경쟁을 이어가던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힘겹게 본선으로 직행했다.
알바니아는 유로 2024 예선에서 체코, 폴란드, 몰도바, 페로 제도와 함께 E조에 묶였다. E조를 보고 사람들은 폴란드와 체코가 무난하게 본선 진출을 확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바니아가 두 팀 간의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그들이 동유럽의 강호인 체코와 폴란드를 제치고 본선 진출에 성공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의 예상을 비웃듯, 알바니아는 예선 첫 경기 폴란드전 1-0 패배를 제외하고는 패하지 않았다. 체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고 홈에서 폴란드에 2-0으로 승리하며 E조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알바니아는 E조 1위의 자격으로 8년 만에 유로 본선으로 복귀했다. ‘다크호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알바니아였다.
# 세리에A 올스타 대전, 서로를 잘 아는 두 팀
양 국가의 대표팀 구성을 살펴보면 ‘세리에A 올스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세리에A 출신 선수들이 많다.
이탈리아의 경우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망), 비카리오(토트넘 홋스퍼), 조르지뉴(아스널)를 제외하고는 전원 세리에A 클럽 선수들이다. 인테르가 5명으로 제일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고 뒤이어 유벤투스가 4명, AS로마와 나폴리에서 각각 3명씩 대표팀에 합류했다. 세리에A 빅클럽 핵심 멤버들을 주축으로 탄탄한 스쿼드를 구성하고 있는 이탈리아다.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로부터 나오는 조직력이 최대 강점이다.
이탈리아는 왼쪽 수비를 담당하고 있는 디마르코와 바스토니 라인을 주목해볼 만하다. 두 선수 모두 인테르 소속으로 시즌 내내 합을 맞춰 왔다. 디마르코는 좌측 풀백과 윙백을 모두 소화 가능한 선수로 폭발적인 오버래핑과 정교한 크로스가 강점이다. 바스토니는 좋은 패스 능력을 지닌 왼발 중앙 수비수다. 롱패스 능력 또한 준수해서 빌드업 시 위협적인 기회들을 창출하기도 한다.
알바니아 또한 핵심 멤버들이 대다수 세리에A 출신들이다. 엠폴리 골키퍼 에트리트 베리샤를 시작으로, 라치오 출신의 우측 풀백 엘세이드 히사이, 아탈란타의 센터백 베라트 짐시티, 엠폴리의 중앙 수비수 아르디안 이스마일리까지 수비진의 주축들이 모두 세리에A에서 뛰고 있다. 이외에도 중원의 핵심인 네딤 바이라미와 크리스티안 아슬라니 역시 각각 사수올로, 인테르 소속으로 이탈리아가 익숙한 선수들이다.
알바니아에선 아탈란타의 센터백 ‘베라트 짐시티’를 주목해야 한다. 지난 시즌 아탈란타에서 리그 37경기를 소화한 수비의 중심이었다. 또한 레버쿠젠과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주장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아탈란타의 첫 유로파 우승에 기여했다. 이미 리그에서 이탈리아 선수들을 많이 상대해봤으며, 특히 이탈리아 공격의 핵심인 잔루카 스카마카와는 팀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짐시티가 어떻게 이탈리아 공격을 막아내는가에 따라 알바니아의 성적이 좌우될 수 있다.
# 팀을 승리로 이끌어라! ‘돌아온 탕아’ 잔루카 스카마카vs‘K리거’ 야시르 아사니
걸출한 스트라이커의 부재는 최근 몇 년간 이탈리아 대표팀의 큰 고민이었다. 마리오 발로텔리, 치로 임모빌레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있었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공격을 마무리할 선수가 없던 이탈리아는 지난 유로 2020 우승과는 별개로 2연속으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렇기에 스카마카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스카마카는 195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볼 컨트롤 능력과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다. 최전방에서 공을 소유하고 2선과의 연계에 능하며 위협적인 슈팅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비슷한 선수라고 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펼쳐졌던 이탈리아와 보스니아의 평가전에서 스카마카는 확실히 돋보였다. 중원의 조르지뉴로부터 패스를 받아 키에사, 프라테시와 좋은 연계를 선보이며 여러 차례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좋은 움직임과 간결한 볼터치로 쉽게 유효 슈팅까지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카마카는 다음 알바니아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탈리아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알바니아의 ‘야시르 아사니’는 K리그1 광주FC 선수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2023시즌 광주에 합류한 아사니는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돌풍을 이끌었다. 주로 우측 윙포워드로 출전하며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이 장점이다. 좋은 왼발 킥 능력으로 대표팀에서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 시즌 광주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아사니는 알바니아 대표팀에 합류했다. 알바니아가 유로 2024 조별 예선을 치르는 동안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돌풍을 이끈 데 이어 알바니아의 돌풍까지 이끈 아사니다. 비록 이번 시즌 광주에서 1경기 교체출전이 전부이지만, 지난 4일 리히텐슈타인과 알바니아의 A매치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알바니아가 돌풍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려면 아사니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죽음의 B조에서 살아남을 팀은 어디가 될 것인가. 이탈리아와 알바니아의 경기의 결과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3기 원준호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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