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 입마개 요청에 "너도 딸 줄로 묶고 다녀라" 조롱한 12만 유튜버

이다온 기자 2024. 6. 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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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유튜버가 '대형견에 입마개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시민의 가족 신상을 털어 조롱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튜버 A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대형견을 산책시키던 중 개 입마개를 해야 한다는 행인과 분쟁이 벌어진 상황을 영상 촬영해 업로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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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A씨가 자신의 대형견에 입마개를 하라는 댓글을 단 네티즌 가족의 신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반려견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유튜버가 '대형견에 입마개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시민의 가족 신상을 털어 조롱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튜버 A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대형견을 산책시키던 중 개 입마개를 해야 한다는 행인과 분쟁이 벌어진 상황을 영상 촬영해 업로드 했다. A 씨의 반려견은 대형견으로 주인에게는 충성을 다 하지만 흥분하면 제어하기 어려운 사나운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두 딸의 아빠인 B 씨는 영상을 본 후 "솔직히 (영상 속의) 저 남자분 잘한 거 없음. 근데 견주분 그 개가 어린아이들한테 달려들면 컨트롤 가능하신가요? 감당 안 될 거 같은데 혹시 모르는 사고를 위해 개 입마개 하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A 씨는 B 씨의 SNS를 통해 그의 두 딸 이름을 파악한 뒤 "○○랑 ○○이 이름만 봐도 천방지축에 우리 개 보면 소리 지르면서 달려올 거 같은데 님도 꼭 애들 줄로 묶어서 다니세요! ㅎㅎ"라고 답글을 달았다.

A 씨 유튜브 갈무리. 이 영상의 조회수는 1900만 뷰에 달한다.

이는 B 씨 가족에게 공포로 다가왔다.

B 씨는 연합뉴스에 "일반인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12만 유튜버라는 사람이 개 입마개를 하라는 사람한테 욕을 한다. 더욱이 내 SNS까지 찾아와 아이들 이름을 찾아서 거론하며 악의적인 답글을 달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B 씨는 현재 SNS 계정을 폐쇄하고 외부인과 연락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A 씨의 반론을 듣기 위해 SNS를 통해 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냈으나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입마개 의무 견종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5종이다. 이를 위반한 경우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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