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스벅에 '리저브' 있다면 공차엔 '컨셉스토어'..선릉역점 가보니

이환주 2024. 6. 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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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지난 4월 서울 선릉역 인근에 문을 연 공차코리아의 첫 번째 컨셉스토어 매장을 찾았다.

공차의 컨셉스토어는 기존 공차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티 메뉴와 베이커리,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고급형 특수매장이다.

공차코리아 마케팅실 관계자는 "선릉점은 일반 매장과 비교해 2~3배 정도 넓고 샌드위치, 베이커리, 티 칵테일, 콜드브루티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며 "티 칵테일의 경우 논알콜, 알콜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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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코리아 컨셉스토어 1호점 선릉역점
티 칵테일, 프룻티 등 한정 메뉴
[파이낸셜뉴스]
공차코리아의 첫 번째 컨셉스토어 매장인 '선릉역점' 내부 모습. 사진 이환주 기자.

지난 11일, 지난 4월 서울 선릉역 인근에 문을 연 공차코리아의 첫 번째 컨셉스토어 매장을 찾았다. 공차의 컨셉스토어는 기존 공차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티 메뉴와 베이커리,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고급형 특수매장이다. 동시에 컨셉스토어는 다양한 메뉴를 가장 먼저 선보이고 향후 출시를 결정하는 테스트 매장이기도 하다. 스타벅스에 리저브가 있다면 공차에는 컨셉스토어가 있는 셈이다.

공차코리아 컨셉스토어 선릉역점은 입구부터 타피오카 펄을 먹기 위해 특화된 공차 코리아의 대형 원형 빨대 단면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매장에 들어서자 중앙에 있는 오픈형 테이블과 콘센트가 갖춰진 나무 재질의 좌석이 보였다. 최근 카페에서 업무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좌석 형태였다. 매장 내부를 밝히고 있는 조명 역시 공차의 빨대와 펄을 형상화한 원기둥과 원형이 함께 있는 형태였다. 특히 오픈형 카운터의 벽면에 설치된 초대형 스크린에서는 공차의 신메뉴와 관련 영상들이 나오고 있어 개방감을 주는 동시에 세련된 느낌을 줬다.

공차코리아 마케팅실 관계자는 "선릉점은 일반 매장과 비교해 2~3배 정도 넓고 샌드위치, 베이커리, 티 칵테일, 콜드브루티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며 "티 칵테일의 경우 논알콜, 알콜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릉역점은 알코올이 들어간 티 칵테일 판매를 위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다. 대부분 주문이 키오스크를 통해 이뤄지지만 티 칵테일은 키오스크 주문이 불가능하고 대면 주문만 가능하다.

공차 컨셉스토어 선릉역점의 한정 메뉴와 대표 메뉴들. 왼쪽부터 각각 스페셜 티(2종), 프룻티(2종), 티 칵테일(2종), 공차 미니펄 음료(2종).

티 칵테일은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을 공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이색 메뉴다. 총 4종으로 '얼그레이 하이볼', '청귤 모히티', '우롱 피나콜라다', '페어리 자스민' 등이다.

페어리 자스민과 얼그레이 하이볼 2종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었다. 논알콜로 주문했음에도 칵테일 특유의 향긋함과 산뜻하고 가벼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식전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간 밀크티가, 식후에는 가벼운 티 음료가 제격이라면 티 칵테일은 퇴근 후나 주말에 소설 한 권을 들고 자리 잡은 뒤에 천천히 즐기면 제격이지 싶었다.

공차의 주 고객층은 다른 커피 전문점과 달리 10대~20대로 낮은 편인데 선릉역점의 경우 주변 직장인 상권과 겹쳐 티 칵테일 메뉴도 적합한 듯 보였다. 직장인이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잠깐의 수다를 위해 칵테일 바 등에 가면 비용이 더 크게 들지만 캐주얼하게 한 두 잔 마시기엔 괜찮은 대안으로 보였다.

티 칵테일과 함께 컨셉스토어에서는 '스페셜 티 3종'과 '프룻티 3종'도 만나볼 수 있다. 스페셜 티는 동방의 미인을 상징하는 ‘동방미인티’, 오스만투스 꽃의 향긋함이 블렌딩된 ‘플로럴 우롱티’, 붉은 수색이 아름다운 허브티인 ‘루이보스티’ 3종이다. '동방미인티'와 '루이보스티'를 시음해 봤다. 식후 너무 단 음료는 피하고 싶고, 그렇다고 커피를 마시자니 카페인이 부담스러울 때 적합한 대안이 될 듯 싶었다.

프룻티는 과일을 블렌딩한 티 음료다. '스트로베리 펀치', '플로럴 피치 스파클링', '선샤인 머스캣' 3종이다. 프룻티의 경우 일반적인 타피오카 펄과 달리 과즙이 들어간 특수 펄이 얇은 젤리 형태의 볼에 쌓여 있었는데 이색적인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현재 공차는 글로벌 24개국에 20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이중 900개의 매장이 한국에 있다. 국내 900개 매장 중 60개 매장은 직영점, 840개 매장은 가맹 매장이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컨셉스토어 1호점인 선릉역점에 이달 중 2호점인 강남점도 오픈할 예정"이라며 "향후 부산이나 다른 대도시 등으로도 컨셉스토어를 확장하는 방안 등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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