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안전망 ‘튼튼’… 노인 행복 도시 화성 [내삶을 바꾸는 희망화성]

박수철 기자 2024. 6. 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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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 10만여명… 전체 10.6% 차지
안부확인·AI 돌봄스피커 등 맞춤 서비스
공공인프라 확대… 안정적 노후생활 지원
지난해 7월 열린 동탄6동 노노카페 개점식. 화성시 제공

 

대한민국은 지난 2월 기준 국내 노인 인구 981만명을 기록하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젊은 도시’ 화성시는 노인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질 높은 노인 일자리부터 홀몸노인 지원, 노인 여가 복지 확대 등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노인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 안정적 노후생활 보장…‘화성형’ 복지안전망 구축

시는 노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복지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기준 화성지역 내국인 인구 95만2천194명 중 노인 인구는 10만739명으로 전체의 10.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시는 다변화한 노인복지 서비스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시는 질 높은 노인 일자리 제공을 위한 사업을 시행 중이다. 화성시니어클럽과 노인 일자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첫선을 보인 노노카페가 대표적이다. 늙지 않는다는 뜻을 지닌 노노(老-NO)카페는 노인 바리스타가 중심이 돼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으로 노인의 사회 참여 기회 확대 및 안정적 소득 지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화성시는 질 높은 노인 일자리 제공을 위한 노노카페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 중이다. 화성시 제공

노노카페는 44개 매장과 푸드트럭 2대 등 총 46곳으로 전 연령층이 이용하는 시를 대표하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이자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매년 노노카페 근무자를 모집, 실버 바리스타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근로자 보수교육을 병행해 노인의 새 기술 습득 및 자기계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장수수당, 효도수당, 월동난방비 등 다양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관내 1년 이상 거주하고 기초연금을 받지 않는 85세 이상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월 3만원의 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현재 노인 3천363명의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돕고 있다.

또 가족제도 정착 및 효문화 확산을 위해 3대 이상이 함께 거주하는 가정에 효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 1월 조례 개정을 통해 대상자를 85세에서 80세로 낮추고 지원 금액도 분기별 한 사람당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해 지원폭을 넓혔다.

효도수당은 5년 이상 관내 같은 주소를 둔 3대 이상 가정 가운데 80세 이상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가구에 지급되며 지난해 954가구에 지급됐다. 이 밖에도 월동 난방비, 보청기 지원, 성인용 보행기 지원, 이·미용 바우처 등을 지원해 노인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해 열린 화성시 남부노인복지관 개관 15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 홀몸노인 고독사 ‘ZERO’…맞춤형 돌봄서비스

시는 홀몸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돌봄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응급안전안심서비스 ▲AI스피커 행복커뮤니티 지원을 시행 중이며 특히 올해부터는 홀몸노인 안부확인 서비스를 새롭게 실시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기초연금 수급자 가운데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방문·안부전화 등 안전지원, 단순가사 지원, 처지에 맞는 맞춤형 기관별 프로그램 및 후원을 연계한다.

시는 올해 2천719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기초연금 수급자 가운데 상시 보호가 필요한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현재 1천296명이 받고 있는 이 서비스는 대상자 가정에 활동 감지기, 화재감지기, 응급호출기 등을 설치, 응급 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119에 신고되는 등 혼자 거주하는 노인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내 65세 이상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한 AI스피커 행복커뮤니티사업도 삶의 활력소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5월 도내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시행된 이 사업은 AI스피커를 통한 다양한 콘텐츠와 출입 감지, 응급 상황 시 관제센터 연결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올해부터 기존 200명이던 지원 대상을 300명으로 늘려 확대된 돌봄 안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시는 올해부터 홀몸노인 안부확인 서비스 사업을 도입해 고독사 위험 가구 조기 발굴에 힘쓰고 있다.

도내에서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은 서비스 이용자의 유·무선 전화기에 일정 기간 수신·발신 이력이 없거나 자동 안부콜에 무응답할 경우 행정복지센터 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으로 현재 458명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시는 홀몸노인 안부확인 서비스 사업이 고립가구 조기 발굴을 통한 고독사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지난 3월부터 장기요양기관 지정심사를 대면심사로 변경하고 입소자와 기관 종사자 안전 및 건강을 위한 환기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등 장기요양서비스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오른쪽)이 노인요양원 다정마을 및 사랑밭재활원을 방문해 노인들을 만나고 있다. 화성시 제공

■ 동서남북 어디서든 서비스 이용…권역별 노인복지 인프라 확충

시는 노인 사회 참여 확대 및 안정적 노후생활 지원을 위한 공공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오는 9월 시니어플러스센터를 착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화성시 반송동 634-2번지 3천281㎡에 연면적 4천650㎡(지상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그간 노인복지서비스의 인프라 역할을 담당한 노인회관과 시니어클럽이 향남과 봉담에 위치해 동부권역 이용자의 접근성이 떨어져 지역별 불균형 문제가 있었다. 시는 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별 복지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고 서비스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수준 높은 공공장기 요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는 2026년 1월을 목표로 시 최초 시립노인요양시설 ‘시립화성 실버드림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향남읍 하길리 151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시설은 중증 노인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요양시설로 150명(주간보호센터 50명 포함)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시는 시설을 통해 쾌적한 돌봄 환경을 구축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 집 같은 공간’을 목표로 건립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지난 4월 정조효노인복지관 개관으로 노인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노인복지관을 권역별로 구축해 촘촘한 복지서비스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은 지속적 인구 유입과 빠른 고령화로 퇴직 후 어르신들의 복지, 사회 참여 활동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인구 100만을 넘어 특례시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복지화성을 만들기 위한 정책 마련과 공공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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