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토돌한 발진, 뎅기열 공포… 발리 여행객 "뼈가 부러지는 고통"

이남의 기자 2024. 6. 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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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관광객이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갔다가 뎅기열에 감염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더 선 등 현지 매체는 영국 웨스트요크셔 출신 엠마 콕스(27)가 지난 5월 초 발리로 휴가를 떠났다가 뎅기열에 감염됐다고 전하면서 현재 뎅기열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엠마는 본래 8월까지 발리에 거주하면서 콘텐츠 제작 등의 업무를 할 예정이었으나 극심한 독감 증상으로 열흘 만인 5월 17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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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영국 여행 인플루언서 엠마 콕스 틱톡 계정 영상 캡처
영국의 한 관광객이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갔다가 뎅기열에 감염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더 선 등 현지 매체는 영국 웨스트요크셔 출신 엠마 콕스(27)가 지난 5월 초 발리로 휴가를 떠났다가 뎅기열에 감염됐다고 전하면서 현재 뎅기열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엠마는 지난 5월 6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가 5일 후부터 몸이 조금씩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엠마는 본래 8월까지 발리에 거주하면서 콘텐츠 제작 등의 업무를 할 예정이었으나 극심한 독감 증상으로 열흘 만인 5월 17일 귀국했다. 이후 의료기관에서 뎅기열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았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뎅기열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및 태평양 제도 일부 지역을 방문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프랑스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뎅기열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엠마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진이 내 몸 전체로 퍼졌다"며 "끔찍함을 느꼈고 발진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뎅기열을 '공포'라고 표현했다.

뎅기열 증상에 대해서는 "처음엔 냉방병인 줄 알았다"며 "이후 근육통과 관절통, 눈 뒤쪽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너무 지쳤지만 불안해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튼에 가려져 몰랐지만, 내 방 창문 유리가 깨져 큰 구멍이 있었고, 그곳에 머물며 모기에 물린 거 같더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예방 조치는 방충제를 뿌리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국가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뎅기열은 일반적으로 모기에 물린 후 4~10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과 두통, 근육통과 관절통이며 메스꺼움과 구토, 광범위한 발진이 생겨 주의해야 한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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