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안타→안타→땅볼' 타격감 좋아진다! 오타니, 8G 만에 멀티히트 '대폭발'…LAD, KC에 4-3 신승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전날(14일)의 무안타의 좋지 않은 흐름을 딛고 오랜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캔자스시티 : 마이켈 가르시아(3루수)-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관티노(1루수)-살바도르 페레즈(포수)-애덤 프레이저(지명타자)-닉 로프틴(2루수)-MJ 멜렌데즈(좌익수)-드류 워터스(우익수)-카일 이스벨(중견수), 선발 투수 콜 라간스.
다저스 :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즈(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케키 에르난데스(3루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 선발 투수 개빈 스톤.
최근까지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져 있던 오타니가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리더니, 이튿날 또 하나의 아치를 그려냈다. 그리고 전날(14일)의 경우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했으나, 이날 팀의 득점과 연이 닿진 않았으나, 지난 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8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콜 라간스의 2구째 98마일(약 157.7km)의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 방면에 타구속도 99.4마일(약 160km)의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땅볼에 그치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안타는 곧바로 나왔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라간스의 5구째 몸쪽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받아때렸고, 105.8마일(약 170.3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가 우익수 방면에 떨어지면서 두 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오타니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라간스가 던진 4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의 커터를 공략,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출루로 오타니는 공격의 포문을 열었지만, 윌 스미스의 병살타로 인해 이 타석에서도 득점과 연이 닿지 못했다. 그리고 8회말 1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캔자스시티의 바뀐 투수 윌 스미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4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3연전의 첫 경기에서 무려 15점을 뽑아낼 정도로 대폭발했던 다저스 타선은 지난 이틀 동안 차갑게 식었다. 그 결과 텍사스를 상대로 루징시리즈를 당했는데, 이날도 비록 타선은 활발하게 터지지 않았지만, 캔자스시티를 무너뜨리기에는 충분했다.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무너뜨린 것은 캔자스시티였다. 캔자스시티는 4회 마이켈 가르시아의 안타와 바비 위트 주니어의 진루타, 다저스 선발 개빈 스톤의 폭투에 힘입어 1사 3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계속해서 캔자스시티는 후속타자 비니 파스콴티노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1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살바도르 페레즈가 스톤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리자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0-3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다저스도 당하고 있지 만은 않았다. 5회말 다저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캔자스시티 선발 라간스를 상대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던 다저스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디 파헤즈가 안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미겔 로하스가 추격의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고삐를 당기더니, 크리스 테일러가 무게의 추를 원점으로 돌리는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3-3으로 맞섰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다저스는 8회 무키 베츠의 안타와 캔자스시티의 바뀐 투수 윌 스미스의 송구 실책으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3으로 캔자스시티를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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