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니가타현, ‘조선인 사도광산 강제노동’ 36년전 인정”

김나영 기자 2024. 6.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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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도광산 내 터널의 모습. /서경덕 교수 제공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 광산과 관련해 유네스코가 ‘강제노역도 설명하라’는 취지 권고를 내린 가운데, 지자체 당국이 36년 전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지적했다.

일본 진보 성향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은 이날 게재한 ‘사도 광산 PR 사실은 어디까지’라는 칼럼에서 “36년 전 니가타현이 낸 ‘니가타현사(史)’는 일찍이 조선인이 강제 연행돼 사도에서도 일했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니가타현이 1988년 펴낸 ‘니가타현사 통사편8 근대3′에는 “쇼와(昭和) 14년(1939년)에 시작된 노무동원 계획은 명칭이 ‘모집’, ‘관(官) 알선’, ‘징용’으로 바뀌었지만, 조선인을 강제적으로 연행했다는 사실에서는 같다”라는 기술이 있다.

니가타현사에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내용이 있다는 사실은 앞서 여러 차례 언론 보도를 통해 소개됐다. 앞서 마이니치신문은 2022년 2월 니가타현사에 등장하는 조선인 강제 연행 기술을 언급하면서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편찬한 것이라고 해도 강제 연행은 없었다고 생각하고 싶은 일본 정부로서는 불편한 공적 역사책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6일 유네스코 자문 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 사도광산에 대해 추가 정보를 요구하는 ‘정보 조회(보류)’를 권고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코모스가 요청한 여러 사항 중 에도시기 이후 유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을 제외하라는 권고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으나, 이코모스가 권고하고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전체 역사 반영’에 대해서는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내달 하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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