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戰時) 같은 토요일’... 여야 논평 따져보니

김동민 기자 2024. 6. 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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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출범 17일째인 15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후 2시까지 쏟아낸 논평은 무려 7건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특수활동비 및 업무추진비 불법 유용 의혹(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6·15 남북공동선언 24주년 논평(한민수 대변인) ▲검찰이 벌인 이재명 희대의 조작사건(한민수) ▲대통령실 순방 성과 부풀리기 의혹 제기(한민수) 등 논평과 입장문 4건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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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민주당 4건, 국힘 3건 등 총 7건
연평해전, 6·15공동선언, 李 사법 이슈
전체가 네거티브, 포지티브성 논평 전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장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는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이 상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 출범 17일째인 15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후 2시까지 쏟아낸 논평은 무려 7건이다. 평소 토요일 주말이면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논평 건수가 1~2건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여야 간 극단적 대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논평과 각종 입장문은 물론, 유명 정치인(윤석열·이재명·이준석·한동훈·안철수·조국) 등이 SNS를 통해 현안을 언급하는 횟수도 크게 늘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특수활동비 및 업무추진비 불법 유용 의혹(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6·15 남북공동선언 24주년 논평(한민수 대변인) ▲검찰이 벌인 이재명 희대의 조작사건(한민수) ▲대통령실 순방 성과 부풀리기 의혹 제기(한민수) 등 논평과 입장문 4건을 쏟아냈다.

국민의힘도 ▲제1연평해전 25주년 영웅들을 기억한다(윤희석 선임대변인) ▲[주말단상]앞에선 늘리고, 뒤에선 줄이고, 국회법 천태만상(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이재명 대표는 부정부패 범죄 피의자(윤희석) 등 3건이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연평해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6·15 남북공동선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재명 발언은 희대의 망언)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현안을 언급했다.

문제는 여야의 논평 또는 현안 관련 언급을 보면 대부분 상대 정당 또는 지도자를 향한 ‘칼날’ 같은 저격용뿐이라는 점이다.

마치 전시(戰時) 같은 모습이다. 서로 총칼만 들지 않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낸 극단적 대치 상황을 유추해 보면 여야 의원들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는 모양새다.

당연히 상대 정당을 칭찬하거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미담 등을 소개하는 내용은 전무하다. 실제로, 제1연평해전 25주년이자 6·15 남북공동선언과 관련해 여당은 제1연평해전만 거론하고, 야당은 6·15 남북공동선언에만 방점을 찍은 논평을 냈다.

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 재판부 등을 융단폭격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불구속 기소와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독점상황을 비난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마음대로 해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있으니 그것만 믿고 민주당이 막 까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여당을 향해 ‘상임위원장 7개 주려고 할 때 받지 않으면 18개를 싹 다 가져오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 친구는 남 골 지르는 데 선수”라면서 “거기도 민주당 지지율이 못 올라가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몇몇 중에 하나”라며 최근 여야 대치 정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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