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만원 '디올백' 원가 8만원?…'노동 착취' 적발

임민형 2024. 6. 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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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디올'의 380만원짜리 핸드백의 단가가 고작 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산 과정엔 노동자 착취 정황이 발견됐는데 명품 브랜드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임민형PD입니다.

[리포터]

고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유명 브랜드 '디올'의 핸드백입니다.

장인이 공을 들여 한땀 한땀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디올 제품 생산 과정에서 노동자 착취 정황이 이탈리아 당국 조사에서 적발됐습니다.

밀라노 검찰에 따르면 디올에 핸드백을 생산해 공급하는 중국업체가 불법 이민자들을 고용해 작업장 인근에서 숙식시키며 장시간 근무하도록 했습니다.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안전장치를 제거한 작업기계에서 일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노동력을 착취해 만든 핸드백은 약 8만원에 디올 측에 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핸드백은 디올 매장에서 약 384만원에 판매됐습니다.

이탈리아 법원은 공급업체의 작업 조건이나 기술 능력을 확인하지도 않았고, 하청업체의 노동 착취에 디올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봤습니다.

또 디올 핸드백 제조업체를 감독할 사법행정관을 임명했습니다.

앞서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비슷한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제조단가 인상을 빌미로 수시로 가격인상을 단행해온 고가 유명 브랜드들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배신감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디올 #명품백 #단가 #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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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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