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즈벡 고속철 수주… 민주 "빈손 외교 가리기용 성과 부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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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우즈베키스탄과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자국의 대통령령에 현대로템의 고속철 차량 구매 계획을 포함시켜 열차와 차관 도입을 진행해 왔다"며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시기에 맞춰 공급계약 서명 시기를 늦춰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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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의 순방 성과 부풀리기가 끝을 모른 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자국의 대통령령에 현대로템의 고속철 차량 구매 계획을 포함시켜 열차와 차관 도입을 진행해 왔다"며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시기에 맞춰 공급계약 서명 시기를 늦춰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시기를 조정해 대통령 순방 성과로 둔갑시키려는 것이 사실이라면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며 "지난해 카타르 국빈 방문에서 HD현대중공업의 카타르 LNG선 수주 성공을 대통령의 외교 성과인 것처럼 포장했던 것과 판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화려하게 포장해도 윤 대통령의 외교무능을 숨길 수는 없다"며 "윤 대통령은 외유성 순방과 빈손 외교를 가리기 위한 보여주기식 성과 꾸미기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윤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14일(현지 시각)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에 시속 250㎞급 고속철 7량 1편성, 총 42량을 공급하고 경정비 2년, 중정비 9개월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270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지난 2004년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KTX를 개통한 지 20년 만에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돼 옛 실크로드를 달린다.
대통령실은 "우즈베키스탄에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을 최초로 수출함으로써 본격적인 한국 고속철의 세계 시장 진출을 개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계약을 통해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와 같은 53억 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 수주와 관련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협조도 기대할 수 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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