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과 밀당의 귀재...미술품 경매사의 세계

김정아 2024. 6. 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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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작품의 가장 적절한 가치를 끌어내는 사람을 미술품 경매사라고 하는데요.

이들의 손짓 한번에 때론 수십억 원 큰돈이 오가다 보니 늘 긴장의 연속입니다.

0.1초의 승부사! 경매사의 세계로 김정아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눈빛! 손짓! 하나하나에서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옵니다.

능수능란하게 경매를 이끄는 이 사람! 경력 15년 차 경매사 손이천 씨입니다.

경매에 오롯이 집중하기 위해 머리는 한 올 남김없이 묶어 넘겼습니다.

평상시는 케이옥션 홍보 담당 이사로 일하다 경매가 진행되는 날에 단상에 오릅니다.

입사 11년차 정태희 씨도 평상시 온라인 경매팀장으로 일하다 경매가 있는 날 단상에 오릅니다.

서면, 현장, 전화, 온라인 4개 응찰이 동시다발로 몰려드는 상황!

900만 원에 시작했던 작품은 수 분 만에 2,500만 원까지 올라가고,

경매사의 세 번의 호가, 그리고 경쾌한 낙찰봉 소리로 작품은 새 주인을 찾습니다.

경매사는 위탁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출품된 미술품의 가장 적절한 가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신뢰감 있는 목소리와 외모는 기본,

순발력에 눈치도 빨라야 하고,

무엇보다 미술과 경매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합니다.

베타랑 경매사 손이천 씨가 15년 동안 낙찰시킨 총액은 약 4천5백억 원!

수입은 얼마나 될까요?

[손이천 / 케이옥션 수석 경매사(홍보 담당 이사) : 저는 그냥 연봉제, 매년 초에 연봉 계약을 하게 되고요. 저희 회사의 모든 직원은 회사의 수익에 따라서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잊지 못할 경매도 많습니다.

정태희 경매사는 일본에서 환수해 온 안중근 의사 유묵을 꼽았습니다.

추정가 5억 원을 훨씬 뛰어넘어 19억 5천만 원에 낙찰되기까지 초 단위로 많은 생각이 스쳤습니다.

[정태희/서울옥션 경매사(온라인 경매팀장) : 정말 1~2초 사이에 많은 생각을 했는데, 작품에 대한 저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손 이사는 당시 국내 경매 최고 낙찰가였던 김환기 작품과 함께,

2012년 34억에 낙찰된 보물 585호 '퇴우이선생전적'을 꼽았습니다.

물론 그 유명한 전두환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손이천/케이옥션 수석 경매사(홍보 담당 이사) 제가 지금껏 경매를 하면서 가장 많은 취재진이 이 경매 현장 뒤쪽에서 취재해 가셨던 것 같아요.(100% 낙찰이 또 있었나요?) "아니요 없습니다. 전무후무한 그런 결과였고요.]

작품과 고객에 대한 정보를 꿰차고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경매 현장을 이끄는 경매사!

이들의 밀당과 설득을 통해 한국 미술 시장은 오늘도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 : 원종호

YTN 김정아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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