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검찰 애완견' 발언에 일침 "전형적 범죄자 모습"

사진은 윤희석 국민의힘 선인 대변인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두고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를 향해 "이제는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 비하하며 윽박지르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자신을 기소한 것을 두고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며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대해 윤 선임대변인은 "법치를 산산조각 내고 언론을 길들이면서 권력을 동원해 감옥행을 피하려는 이 대표의 행태"라며 "우리 국민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전제 국가', '독재 국가'로 전락시키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부정부패 범죄 피의자다. 지방행정 권력을 사유화해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 했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에서 자신의 당선을 위해 거짓말을 일삼았다"며 "이 대표가 권력자라는 이유만으로 처벌을 피한다면 이는 민주주의와 헌법의 붕괴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끝까지 사수한 이유는 국회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대응을 위한 인질로 삼겠다는 저열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방탄'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폭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자신의 죄를 면하기 힘드니 특검으로 수사기관과 사법 체계마저 흔들고 길들이려 하고 뜬금없이 언론까지 매도하며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극언을 했다. 이는 귀를 의심케 하는 희대의 망언이다"고 질타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