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 앞 대형 ‘김판매장’ 막무가내 영업에 주민·상인들 “뿔났다”

박대준 기자 2024. 6. 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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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진입로에 위치한 민간운영 대형 김 전문 판매장이 수년간 반복적으로 건축물 구조 변경, 농지 훼손, 시유지 무단 점유 등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가 조사에 나섰다.

고양시는 지난 최근 덕양구 행주동 주민과 상인들로 구성된 '행주산성지역발전위원회'(이하 행주 발전위)가 'XX 김박물관'을 상대로 "불법 건축·구조물 변경 및 불법 농지훼손에 대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의 감사 요청을 시 감사부서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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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훼손·불법 건축물·시유지 무단점유”…시에 감사 요청
행주산성 진입로 인근 2차선 도로 옆 관광버스 통행로로 사용된 불법 출입구 (행주산성지역발전위원회 제공)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진입로에 위치한 민간운영 대형 김 전문 판매장이 수년간 반복적으로 건축물 구조 변경, 농지 훼손, 시유지 무단 점유 등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가 조사에 나섰다.

고양시는 지난 최근 덕양구 행주동 주민과 상인들로 구성된 ‘행주산성지역발전위원회’(이하 행주 발전위)가 ‘XX 김박물관’을 상대로 “불법 건축·구조물 변경 및 불법 농지훼손에 대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의 감사 요청을 시 감사부서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박물관은 고양시 대표 역사 유적지인 행주산성 초입에 위치해 김 관련 장비를 갖추고 국내외 관광객들을 상대로 관람과 체험을 제공하며 판매와 식당영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근 상인들은 “하루 수 십 대의 대형버스가 방문하며 인근 농지를 불법으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진입로로 인해 인도가 침범되면서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원 숙소 및 일부 건축물이 불법으로 구조 변경돼 사용되고 있는 것은 항공사진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주발전위 서은택 위원장은 “지난 2019년부터 수 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고발했지만, 공무원들이 단속을 나올 때만 임시로 복구하고 다시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공무원들의 묵인이 바탕”이라고 주장했다.

고양시 행주산성 진입로 인근 농지가 자갈이 깔린 채 대형버스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행주산성지역발전위원회 제공)

이같은 감사 요구에 고양시는 관할 덕양구청의 건축과 등 4개 부서와 시청 관광과 등에 실태 조사를 지시, 현재 현장 확인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청 관계자는 “이전에도 불법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원상복구 후 사진을 제출한 뒤 곧바로 자갈을 깔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지속해 관리감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박물관 측은 이번 감사 요청·농지 훼손과 관련해 “오는 9월께 고양도시관리공사가 토지를 수용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훼손 문제는 그때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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