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6개월 후…슬기로운 자기관리[뇌졸중 극복하기]
뇌기능 회복 가능…꾸준한 재활 필요
낙상 조심하고 꾸준히 약 잘 먹어야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졸중 진단을 받은 후 퇴원환자들의 걱정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다. 그래서 이번에는 슬기로운 뇌졸중 자가관리 방법을 살폈다.
3~6개월 완만한 기능 회복 가능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전체 80%, 뇌경색), 터져서(전체 20%, 뇌출혈) 발생하는 필수 중증 응급 질환이다. 뇌졸중은 한번 발생할 경우 후유장애를 남길 수 있고, 초급성기 빠른 치료가 장기적 예후에 직접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 뇌졸중의 골든타임, 특히 뇌경색에서의 골든타임 내 치료가 환자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초급성기 치료 시행 이후 급성기에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뇌졸중과 관련된 위험인자와 기전을 위한 검사를 시행하고 최종 이차 예방을 위한 약물을 결정하고 증상이 안정적이라고 한다면 퇴원해 장기적 관리 계획을 세우게 된다.
뇌졸중이 발생하고 급성기가 지나면서부터 회복기로 들어가는데 보통 7일 정도가 급성기로 생각된다. 이후에는 아급성기, 만성기로 넘어가는데 뇌졸중 회복기를 고려했을 때 만성기는 뇌졸중 후 6개월 이후라고 구분한다.
보통 뇌졸중 발병 6개월 이후에는 의미 있는 뇌 기능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졸중 발병하고 장애진단서는 6개월 이후부터 작성할 수 있다. 그 사이인 3개월까지는 급격한 회복 가능성이 있고 3~6개월 사이는 완만하지만, 기능회복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뇌졸중 발병 6개월 이후에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져 있어 꾸준한 재활과 기능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낙상·욕창·재발 위험 꼭 관리해야
뇌졸중 환자가 후유장애가 남아 혼자 거동이 어려운 경우 주의해야 할 부분은 낙상과 골절이다. 뇌졸중 환자는 편측마비로 인해서 거동이 어려워 낙상의 위험도 있지만, 시공간능력이 떨어지고 균형 잡는 기능이 악화하며 넘어져 낙상의 위험도가 크다. 이로 인해 골절의 위험 또한 높아진다. 골절된다면 뇌졸중 환자는 수술도 어려울 수 있고 회복도 어려울 수 있어 평소보다 기능이 더욱 악화하게 된다.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욕창발생이다. 보통 누워 있고 거동이 어려운 환자에게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욕창이 발생할 경우 이로 인해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해 욕창 발생에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 환자에서 발병 1개월 이내 뇌졸중 환자에서는 8% 정도, 이후에는 약 17% 정도의 환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욕창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치는 엉치뼈 부위다. 골반부위 욕창도 자주 발생한다. 욕창은 보통 압력, 전단력, 마찰력, 습도 등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자주 자세 변경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한데 최소한 2시간에 한 번씩 체위 변경을 하고 위생관리를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영양공급 또한 욕창 예방과 회복에 중요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뇌졸중 재발을 막기 위한 이차예방 약물과 위험인자 조절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한 번 뇌졸중이 있고 난 이후 20~40% 정도의 환자는 뇌졸중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 재발이 있게 되면 그 이전 후유증과 더불어 더 큰 후유장애가 남을 수 있고, 장기적인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뇌졸중이 있던 사람은 이후 재발하지 않도록 꾸준하게 관리하고 약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졸중은 환자에게도 가족에게도 여러 부담을 안겨줄 수 있는 필수중증응급 질환이다. 우리가 뇌졸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방법은 ‘꾸준한 관리’다. 이것만으로도 90% 이상의 뇌졸중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초급성기 치료도 잘하면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처음 뇌졸중 발생 후 관리한다면 뇌졸중 재발로 인한 추가 악화를 막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젊은 나이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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