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 인종차별, 이번엔 토트넘 동료가! "한국인 다 똑같이 생겼잖아"→급히 사과... "질이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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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여전히 축구계에서 만연한 분위기다.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 반대 구호)이라는 말은 흑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인가", "손흥민이 너무 안타깝다. 수차례 인종차별을 당했는데, 이번에는 팀 동료가 이런 말을 하나", "캡틴에게 존경심을 보여라"라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텔레그래프'도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한 직후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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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 등 복수 매체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 중원 로드리고 벤탄쿠르(26)가 '한국인은 다 똑같아 보인다'는 듯한 이상한 발언을 했다. 이후 그는 팀 동료 손흥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자국 우루과이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인터뷰어는 벤탄쿠르에 "손흥민의 토트넘 셔츠를 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셔츠를 원하나"라더니 "어차피 (한국인은) 다 똑같아 보인다. 이건 손흥민 사촌의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영국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이었다. '데일리 메일'은 "벤탄쿠르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기괴한 답변을 내놨다"라고 표현했다.
여론은 당연히 들끓었다. 벤탄쿠르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히 사과문을 내놨다. 그는 "손흥민, 내 형제여.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그건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라며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알지 않나. 결코 당신을 무시하려거나 상처를 주려 했던 건 아니다. 사랑한다 내 형제여"라고 했다.
'데일리 메일'도 최근 손흥민을 향했던 인종차별 사건을 되짚었다. 매체는 "벤탄쿠르의 해당 발언은 손흥민이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지 채 일 년이 지나지 않아 나왔다. 해당 관중은 3년간 축구장 방문 금지 처분을 받았다"라고 했다.
지난해 5월 로버트 갈랜드라는 관중은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손짓을 했다. 하이버리 치안 법원은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사건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당한 세 번째 인종차별이었다. 2023년 초에는 첼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아픔을 겪었다.
특히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은 이전에도 본인이 견뎌야 했던 인종차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려 노력했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2년 전 "어렸을 때 독일로 이주해 정말 어렵고 상상할 수 없는 순간들을 겪었다"라며 "많은 인종차별에 직면한적 있었다. 정말 어려운 시기를 겪는 동안, 언젠가 복수하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영국 전역에서도 크게 다루고 있다. 특히 팀 동료를 향한 인종차별은 매우 이례적이다. 비록 벤탄쿠르가 급히 사과문을 냈지만, 들끓는 여론은 쉽사리 식지 않을 듯한 분위기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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