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볼은 기본' 또 빛난 김하성 선구안, 3타석 19구 끌어냈다…1볼넷 적립 출루율 0.336

신원철 기자 2024. 6. 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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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선구안으로 투수를 괴롭혔다. 결국 볼넷을 더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석마다 3볼을 이끌어내면서 투수를 괴롭혔다.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하는 성과도 있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퀸스 플러싱 씨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메츠가 왼손투수인 션 머나야를 선발로 내보내면서 김하성이 7번 타순에 배치돼 '좌투 킬러' 임무를 받았다. 김하성은 머나야를 상대로 두 차례 타석에서 출루하지 못했지만 7회 볼넷으로 한 차례 1루를 밟았다.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22 OPS 0.729에서 타율 0.220 OPS 0.726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1-2로 졌다. 선발 등판한 '너클볼러' 맷 왈드론의 7이닝 2실점 역투가 빛이 바랬다. 루이스 아라에스와 주릭슨 프로파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으나 둘 사이에 배치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4번타자 매니 마차도 역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라인업

루이스 아라에스(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도노반 솔라노(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투수 맷 왈드론

김하성은 1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7번타자로 출전했고, 13일 오클랜드전에는 6번타자를 맡았다. 이동일이었던 14일 하루를 쉬고 15일 메츠전에는 7번타자로 나왔다. 이 세 경기 모두 상대 팀에서 왼손투수가 선발 등판했다. 12일 JP 시어스, 13일 호건 해리스에 이어 15일에는 머나야가 나왔다.

김하성은 올해 왼손투수에게 타율 0.192와 OPS 0.645로 고전하고 있지만, 통산 왼손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0.261과 OPS 0.778로 매우 좋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김하성의 이 왼손투수 상대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타순을 조정하고 있다. 머나야 상대로는 통산 9타석 8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 김하성

김하성은 2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머나야의 첫 3구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조금씩 벗어났고, 김하성은 뛰어난 선수안을 발휘하면서 볼카운트 3-0을 만들었다. 4구와 5구는 그대로 지켜보면서 풀카운트가 됐고, 6구째 백도어성 스위퍼를 건드렸지만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볼카운트 싸움은 유리하게 가져왔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가운데 몰려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그러나 발사각 51도의 높이 뜬 빗맞은 타구가 되면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1-2로 따라붙은 7회에는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뉴욕 원정경기인데도 중계화면을 통해 "하성 킴!" 구호가 들려왔다.

김하성은 지난 두 타석에서 왼손 선발투수 머나야를 상대했고, 이번 타석에서도 왼손투수 제이크 디크맨과 승부했다. 왼손투수만 세 타석 연속 상대다. 김하성은 첫 3구에서 볼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에 몰렸지만 4구를 커트하고 5구, 6구를 골라내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풀카운트가 되자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마운드로 올라와 디크맨과 대화를 나눴다. 그만큼 김하성의 타석을 부담스러워했다고 볼 수 있다. 김하성은 7구째 스위퍼를 강하게 잡아당겨 파울을 쳤고, 8구째 크게 벗어난 체인지업을 손쉽게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 잭슨 메릴의 추격하는 솔로포가 터졌지만 샌디에이고는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0-2로 끌려가던 5회 메릴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여기서 더 따라붙지 못했다. 선발 왈드론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을 안았다. 3회 1사 후 제프 맥닐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2사 후에는 브랜든 니모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에서 JD 마르티네즈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이때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9회에는 선두타자 프로파의 안타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마차도가 서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솔라노가 2루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크로넨워스는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마차도나 솔라노, 크로넨워스 세 명 가운데 한 명만 더 출루했더라도 득점권 타석을 맞이할 수 있었던 김하성은 이렇게 대기 타석에서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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