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300만원, 내 연봉보다 적다니?” 믿었던 바이오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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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0만원.
상장 이듬해에는 주가가 3만3000원대까지 올랐다.
여기에 지난 1분기에도 매출이 3억원 미만을 기록하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회사가 지난 1분기 기록한 매출은 4300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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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직원들 월급은 어떻게 하려고…”
4300만원. 회사가 3개월동안 벌어들인 돈이다. 사실 일반 중견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의 연봉 수준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당장 직원들 월급은 어떻게 줄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회사는 거래 정지까지 된 최악의 상황이다. 한 때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했던 항체신약 개발사 파멥신이 처한 현실이다.
파멥신은 지난 2008년 바이오벤처 1세대인 유진산 대표가 LG생명과학을 나와 설립한 항체신약 개발 기업이다. 주요 개발 약물은 신생혈관억제제 올린베시맙, 차세대 이중표적항체 치료제 PMC-001, 면역항암 항체치료제 PMC-309 등이다.
출발은 좋았다. 설립 이듬해 파멥신은 노바티스로부터 1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이 투자금으로 호주에서 임상을 진행했고 2018년에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요요법에 대한 임상연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8년 기술특례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상장 이듬해에는 주가가 3만3000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가 발목을 잡았다. 예기치 못한 팬데믹이 닥치며 진행 중이던 임상이 차질을 빚는다. 코로나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환자 모집이 어려워지게 됐다.
신약개발에만 올인하던 회사는 다른 곳에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최근 3년간 실적을 보면 매출은 고작 1~2억원을 올리고 있는 반면 매년 적게는 100억원에서 많게는 3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이에 유 대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2023년 타이어뱅크에 경영권을 넘기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와 함께 3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하지만 유상증자가 실패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파멥신은 지난 1월부터 거래정지 상태다. 여기에 지난 1분기에도 매출이 3억원 미만을 기록하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회사가 지난 1분기 기록한 매출은 4300만원에 불과하다.
주가는 거래정지 당시 2900원대까지 떨어졌다. 2019년에는 3만원을 넘었던 종목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거래재개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인 유 전 대표는 업계 지인들에게 투자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벤처 1세대인 파멥신은 글로벌 제약사의 투자 유치 등으로 기대감이 컸던 곳이었다”며 “하지만 개발하던 신약 개발이 중단되면서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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