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ATM 수수료 공짜"…해외여행 필수 된 '이 카드'

김보형 2024. 6. 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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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체크리스트에서 '환전'이 사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트래블 카드는 환전 수수료 없이 매매기준율로 환전해준다.

해외에서 사용하고 남은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때 붙는 수수료는 토스 외화통장이 무료다.

 하나 트래블로그는 재환전시 1%의 수수료가 붙는데, 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남은 외화를 다른 트래블로그 고객에게 무료로 송금할 수 있는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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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트래블카드는?
환전 수수료 무료에 재환전 수수료 공짜도
남은 달러엔 연 2% 이자도 지급
공항라운지 무료부터 편의점 할인혜택까지

해외여행 체크리스트에서 ‘환전’이 사라지는 추세다. 환전과 해외결제는 물론 현금자동인출기(ATM) 출금에 드는 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해외여행 특화카드가 쏟아지면서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고 편의점 할인 등 부가 서비스도 풍성하다. 올 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트래블 카드’를 발급하는 게 어떨까.

은행들은 통상 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 매매기준율(외화를 사고팔 때 기준점이 되는 환율)보다 높은 환율을 적용하고,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는 이보다 낮은 환율을 적용했다. 그 차액만큼을 환전 수수료로 가져갔다. 하지만 트래블 카드는 환전 수수료 없이 매매기준율로 환전해준다.

2022년 트래블 카드 시장의 포문을 연 ‘하나 트래블로그’는 41종의 외화를 환전해준다. ‘KB국민 트래블러스’에서 환전 가능한 외화는 33종, ‘신한 쏠 트래블’·‘우리 위비트래블’이 30종, ‘토스 회화통장’이 17종인 것과 비교해 가장 많은 종류의 외화를 환전할 수 있다. 미국 달러와 엔, 유로 등 주요 통화는 모두 적용된다는 점에서 지원 통화 차이는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해외에서 사용하고 남은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때 붙는 수수료는 토스 외화통장이 무료다. 여행하려는 국가의 외화가 쌀 때 미리 환전을 해놓고 남은 돈을 원화로 재환전할 때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부족한 돈 자동환전 서비스’를 설정하면 결제 통화 잔고가 부족하더라도 토스뱅크 원화 통장에서 자동 환전된다.

KB국민 트래블러스도 올 연말까지는 재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신한 쏠 트래블·우리 위비트래블은 재환전시 50% 환율우대 혜택을 준다. 하나 트래블로그는 재환전시 1%의 수수료가 붙는데, 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남은 외화를 다른 트래블로그 고객에게 무료로 송금할 수 있는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를 도입했다.

환전 후 남은 잔액에 이자를 얹어주기도 한다. 신한 쏠 트래블은 환전 후 전용 외화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중 미 달러(연 2%)와 유로(연 1.5%)에 대해서 이자를 준다. 우리 위비트래블도 외화예금에 외화를 예치하면 신한 쏠 트래블처럼 미 달러와 유로에 대해 각각 연 2%, 1.5% 이자를 지급한다.

공항 라운지 이용과 편의점 할인 같은 혜택도 쏠쏠하다. 신한 쏠 트래블은 전월 실적 30만 원 충족시 전 세계 공항라운지 무료(상·하반기 각 1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여행객이 선호하는 일본 3대 편의점(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과 베트남 그랩·롯데마트, 미국 스타벅스 등에서 5% 할인(월 3000~5000원 한도)도 제공한다.

KB국민 트래블러스도 연말까지 공항 라운지 이용 시 1인 30% 할인 또는 1인 구매 시 추가 동반자 1인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e심(eSIM) 20%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우리 위비트래블 역시 전 세계 1300여 개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권을 준다. 

하나 트래블로그는 공항에서도 발급이 가능하다. 체크카드 STM(스마트셀프존) 수령 서비스를 통해 카드 신청 후 배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공항 STM 기기에서 즉시 받을 수 있다. 하나 트래블로그는 해외여행 성수기에 맞춰 7월 트래블로그 마일리지 카드 2종(스카이패스, 프레스티지)도 출시할 예정이다. 환전과 결제에 마일리지 혜택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셈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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